동방인터넷청정인민공화국 의 어떤 뉴스
동방인터넷청정인민공화국 국영 ‘청정방송’ 9시 뉴스
(효과음: 뚜- 뚜- 뚜- 땡! — 시그널이 울린다)
[리춘희 톤의 웅장하고 격정적인 아나운서 목소리]
"내외 신사 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X월 X일, 청정공화국의 승리적 소식을 전해드리는 9시 정각 뉴스입니다.
(자료화면: 위대한 영도자가 마우스를 쥐고 인자하게 미소 짓는 사진)
오늘 9시 정각이 되자마자, 인터넷의 전지전능한 정화자이자 가짜뉴스의 종결자, 동방의 청정한 빛이신 위대한 영도자 각하께서는 공화국 전역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한 치의 오염도 없이 정화하는 '7·7 대청소령'을 전격 단행하셨습니다!
영도자 각하의 자애로운 필터링 눈길이 랜선을 타고 흐르는 이 감격적인 순간, 공화국의 온 인민들은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일제히 '새로고침(F5)'을 누르고 있습니다.
[갑자기 분위기 싸늘해지며 호통치는 톤으로]
그러나! 이 경사스러운 날에 감히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는 정체불명의 가짜 날씨예보를 유포하며 인민의 청정한 정신을 흐리려 한 음흉한 불순분자 놈들이 해외 서버 둥지에 숨어 쥐새끼처럼 서식하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우리 영도자 각하께서는 이 자들의 무엄한 댓글을 보시자마자, 분노의 '빛의 속도 마우스 우클릭'으로 단숨에 IP를 차단하시고 영구 밴(Ban)이라는 철퇴를 내리시어 사상 초유의 픽셀 청정 대승리를 거두셨습니다!
[다시 평온하고 뉴스를 마무리하는 땡전뉴스 톤으로]
한편, 영도자 각하의 위대한 민주적 통제 조치에 대해 저 멀리 괴뢰 도당 글로벌자유민주주의수호연방 놈들이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배 아파 짖어대고 있으나, 우리 영도자 각하께서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놈 하든 말든, 내 알 바 아니다'라는 대범한 미소로 쿨하게 차단 버튼을 누르셨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며, 오늘 9시 뉴스 마칩니다.
인민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