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e
horror
horror

내가 이래서 널 싫어했었어

03/07/2026, 13:29:35
나폴리탄
437 views · 0 likes
1





강청선 .



청선아



내가 이래서 널 싫어했었다.



어렸을 때 부터 너는 말 안 듣기로 유명했었지.



선생님 말은 당연하고 부모님 말도 안 들었어.



언제나 골칫덩이처럼 여겨져왔지.



고등학생 때 쯤에는 부모님조차 널 포기하고

거의 반 방치에 가깝게 살았고



나도 네 성격은 알지만 대학은 가는게 좋지 않냐

말이라도 꺼냈을 땐 너는 그저 귀찮다는 말로 일축했지.



군대는 어떻고?



동반 입대하고나서 자대로 온지 얼마 안 됐을 때

대부분 선임한테 찍히고 눈 밖에 났을 땐 아찔했다.



강청선. 청선아.



대체 왜 여기 써져 있는 규칙들을 지키지 않은거냐.



내가 왕따 당할 때 선생님 조차 다 한 때라며 놔두라고

한 걸 네가 무시하고 나 괴롭히던 놈들 싸우지도

못 하면서 끝내 깁스한 팔로 쳐서 병원신세지게 한 것도.



네가 집안 사정이 어려워 자기들 신경 쓰지 말라는 부모님말

무시하고 대학진학 포기하고 일자리 부터 알아 본 것도.



군대에서 너무나 심각했던 부조리에 뉴스에 날까봐

간부들도 쉬쉬한 걸 다 까발리고 부대를 뒤집어 놓은 것도.



다 이해한다.



그런데 왜 대체 이번에는 이 규칙을 지키지 않은거냐.



그렇게도 여기에 있는 함정들이 꼴보기 싫었냐?

왜 죄다 심지어 일부러가 아니면 작동하기도 힘든 것마저

작동된 채로 부서져있냐.



아니면 저 괴물들이 그렇게 아니꼬왔냐?

네가 뭘 한건지 사람만 봐도 슬금슬금 피하고 내가 비명

지르면 왜 저 괴물들이 더 놀라는거냐?



그것도 아니라면 이 미로가 너한테는 그렇게 갑갑했냐?

미로에 제대로 된 벽이 하나 없고 그나마 남아있는 건

전부 붉은색 화살표로 도배를 해놨냐.



망할 놈아 이렇게 했으면 나가기라도 하던가.



여기 이 넓은 공간에 왜 혼자 누워있냐



마지막 규칙에 이 문에서 누군가가 사라지면 다른 누군가가

들어오는게 그렇게 싫었냐?



나는 너 때문에 평범하게라면 절대 오지도 않을 여기에

사람들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직업을 가지고 오지 않았을거다.



망할놈아



한 손으로 문을 가리킨거는 그렇다 치고



왜 다른 손으로 엄지를 치켜들고 있는거냐

마지막까지 난 널 이해 할 수가 없다.





청선아.









고맙다.
















모두가 그렇게 전해달랜다.






출처



0
0 comments
내가 이래서 널 싫어했었어
나폴리탄
QienJin
03/07 437 0
선은 100년이 지나도 선이다
나폴리탄
QienJin
03/07 391 0
ㅇㅇ
뽀짝
QienJin
02/03 414 1
망토를 두르는 것처럼
나폴리탄
QienJin
01/05 791 0
지옥의 종소리
나폴리탄
QienJin
01/05 991 0
열쇠구멍 너머에서
나폴리탄
QienJin
01/04 726 0
어니언 링
나폴리탄
QienJin
12/26/25 593 0
우리 딸은 웃으면서 태어났어
나폴리탄
QienJin
12/26/25 628 0
제발 질문하지 마세요. 나는 거짓말을 못 합니다.
나폴리탄
QienJin
12/26/25 519 0
집 지키기
나폴리탄
QienJin
12/26/25 679 0
한 남자가 고층 건물로 이사를 갔다
나폴리탄
QienJin
12/26/25 523 0
귀갓길
나폴리탄
QienJin
12/26/25 555 0
부재중 전화
나폴리탄
QienJin
12/19/25 677 0
버섯 명인
나폴리탄
QienJin
12/19/25 530 0
싱글벙글 아줌마
나폴리탄
QienJin
12/19/25 777 0
완벽한 죽음
기묘
QienJin
12/19/25 544 0
담력 시험
나폴리탄
QienJin
12/19/25 563 0
쿠네쿠네
나폴리탄
QienJin
12/19/25 646 1
라쿤 아파트
기묘
QienJin
12/18/25 599 0
E.L.B.E.R.R
공포
QienJin
12/18/25 526 0
의도치 않은 동거인
나폴리탄
QienJin
12/18/25 612 1
불량 게임
나폴리탄
QienJin
12/18/25 514 0
정육점
나폴리탄
QienJin
12/18/25 604 0
야간 점검
나폴리탄
QienJin
12/18/25 563 0
방문 기록
나폴리탄
QienJin
12/18/25 494 0
마지막 알람
나폴리탄
QienJin
12/18/25 474 0
그녀와의 추억
나폴리탄
QienJin
12/18/25 467 0
쌍둥이의 생일파티
나폴리탄
QienJin
12/18/25 624 0
안전한 아파트
나폴리탄
QienJin
12/18/25 601 0
지박령
나폴리탄
QienJin
12/18/25 60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