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요청]점쟁이+난세+사냥+하렘물 요청합니다
https://69shuba.tw/book/398541/
아래에 1~2화 넣어놨으니,
꼭 읽어보시길..
난세황년
번역요청합니다
난세황년: 매일 점을 쳤더니 식량이 가득!
《난세황년: 매일 점을 치니 양식과 고기가 가득하다》 추천합니다
사냥꾼 출신 주인공.
점괘 앱을 켠 것처럼 안전하게 꿀만 빨면서,
식량과 미녀를 모아 천하를 정복하는 이야기임.
(작가 풍기어연)이고
중국 웹소설 플랫폼에서 쭉 연재 중인 작품.
700화 넘김.
기근과 전란이 일상인 시대.
현대인이 산촌 사냥꾼 몸으로 넘어와,
매일 점괘를 보고 식량을 쌓아가는 이야기.
주인공은 거북갑으로 매일 점괘를 봄.
“오늘 어느 산에 다친 사슴이 있다”,
“저기 가면 위험하니 피하라”처럼
구체적인 정보가 나ㅇ늠.
사람들이 흙과 나무껍질을 먹을 때,
주인공은 산에 가서 토끼·꿩·노루를 쉽게 주워 창고를 가득 채움.
초반에는 사냥물+ 종전물.
(종전 = 농사짓고 자원 모으며 천천히 기반을 다지는 이야기)
식량을 쌓고, 가족을 챙기고, 마을에서 인정을 받으며 성장.
중반 이후로는 사람을 모으고 세력을 키워 쟁패물(패권을 두고 다투는 이야기).
하렘물 요소도 있음 (하렘 = 주인공 주변에 여러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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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년.
주인공 강진(江塵).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거북 껍데기로부터 능력을 얻었음을 깨닫는다.
자신에게 점을 치는 능력이 생긴 것!
매일 점을 치는 것은 그가 화를 피하고 복을 쫓을 수 있다!(趨吉避凶)
[현재 명성: 산민(山民)]
[오늘의 운세: 위기가 곧 기회가 된다.]
[대길: 이흑산(二黑山) 북쪽 기슭, 늙은 고라니 한 마리가 산속에서 죽으니 그리로 가면 온전한 가죽과 고기를 얻을 수 있다.]
[평: 소흑산(小黑山) 자락, 꿩 한 마리가 가시덤불에 엉켰으니 빨리 가면 뜻밖의 수확이 있을지도 모른다.]
[대凶(대흉): 이흑산 남쪽, 부상당한 멧돼지 한 마리가 과다출혈을 일으켰으니 가면 돼지고기를 얻을 수 있지만, 뒤쫓는 포수들을 조심하라. 그들은 전혀 선의가 없다!
대길(大吉) / 평(平) / 대흉(大凶)
풀이: 점괘의 등급입니다. 대길은 가장 안전하고 보상이 큰 '대박', 평은 무난한 '보통', 대흉은 보상은 있으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초고위험' 상태를 뜻합니다.
관음토(관음보살의 흙)가 웬 말인가?
나무껍질을 씹는 게 웬 말인가?
나는 산책하듯 산에 오르기만 해도 나무에 부딪혀 죽은 토끼, 다친 꿩, 길을 잃은 노루를 주울 수 있다.
나는 분명 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이 식량 창고는 이미 가득 차버렸다.
관음토(觀音土)
뜻: 관음보살의 흙.
풀이: 이름은 그럴싸하지만, 대기근 때 사람들이 배고픔을 참지 못해 억지로 뜯어먹던 '하얀 진흙'을 말합니다. 소화가 안 돼서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죽게 만드는 비극적인 굶주림의 상징입니다. 주인공은 이 능력이 있어서 이런 흙을 먹을 필요없다고 자랑하는 것.
잠깐만…… 혼란스러운 세상이 일어나려 하는데, 내게는 식량도 있고 사람도 있으니, 큰일을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1화 가져옴~
재미있어요
제1장 매일 한 괘, 미점선지?! (1 / 1)
대주, 흥업 18년, 삼산촌
첫눈 내리는 초겨울이었다.
북풍이 망치처럼 몰아쳤고,
나무 문이 덜커덩 소리를 냈다.
방 안에는 한 소년이 침대에 누워 초점 없는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역시, 핥개는 비참하게 죽는 법이네..’
‘하지만 넌 죽으면 그만이지, 이 난장판은 다 나한테 떠넘기고 갔잖아……’
‘당장 겨울을 나야 하는데 집에 식량은 한 톨도 안 남았으니, 빙의하자마자 굶어 죽을 판잖아.’
소년의 이름은 강진.
본래 21세기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퇴근길에 물에 빠진 모자를 구하러 들어갔다가,
사람은 구했지만 정작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눈을 떴을 때는 삼산촌의 주민이 되어 있었고,
그와 이름도 성도 같았다.
본래 다시 한 번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에 꽤 기뻐했었다.
하지만 원주인의 기억을 훑어보고 나니 화가 치밀어 욕이 절로 나왔다.
원주인은 18세.
어머니는 일찍 여의었고,
집에는 아버지와 형 부부, 그리고 조카들이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원주인의 나이가 워낙 어렸던 탓일까.
아버지는 그를 애지중지하며 키웠다.
다른 집 아이들은 열서너 살이면 밭에 나가 일을 했다.
하지만 그는 열여덟이 되도록 빈둥거리며 매일 허송세월을 보냈고, 좀도둑질이나 일삼았다.
마을 사람들 말로는 전형적인 '부랑자 건달놈’이었다.
올해는 수확이 좋지 않아 집에 비축해둔 식량이 거의 없었다.
설상가상.
아버지는 산에 사냥을 나갔다가 다리를 다쳐 치료비로 거액을 썼고,
이제는 지팡이에 의지해야 하니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졌다.
그런데 짝사랑하는 '진화'의 암시와 주변 '형씨'들의 부추김에 넘어가고 말았다.
원주인은 집안의 겨울나기 식량을 훔쳐 성내로 가서 비녀 하나로 바꿨고, 그것을 진화에게 정표로 줄 생각이었다.
남은 돈으로는 술과 고기를 사서 친한 형인 장삼파와 배가 터지도록 먹어 치웠다.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마을 밖 소로 옆에서 취해 쓰러졌고, 차가운 바람과 눈 속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어제 행인에게 발견되어 형인 강전에 의해 업혀 들어왔다.
집에서 하루를 꼬박 누워 있다가 깨어났을 때, 몸 안에는 이미 다른 강진이 들어와 있었다.
게다가 식량과 맞바꾼 은비녀는 간데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지나가던 행인이 슬쩍했거나, 아니면 길에서 잃어버린 모양이었다.
하지만 비녀는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설령 되찾아 다시 전당포에 맡긴다 해도 여섯 식구의 겨울 식량을 마련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흉년에 식량도 없고…… 이곳의 겨울은 정말 사람이 죽어 나가는구나."
강진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했다.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소금을 만들거나 술을 빚어볼까?
하지만 사염은 불법이고, 술을 빚으려면 막대한 양의 곡식이 필요한데, 당장 굶어 죽게 생긴 마당에 곡식을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잡념에 빠져 있을 때, 강진은 갑자기 가슴 쪽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고, 곧이어 고풍스러운 거북껍질 하나가 눈앞에 나타났다.
"이건?"
강진은 이 익숙한 거북껍질을 보고 멍해졌다.
물에 빠졌을 때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 무언가를 만졌던 것 같은데, 그 재질이…… 딱 거북껍질이었다.
"설마 이게 내가 빙의한 원인인가?"
강진이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보니, 거북껍질 위에는 형광이 가득했고 그 위로 어렴풋하고 오묘한 별 하나가 떠 있었다.
그리고 별과 거북껍질의 경계선에 【사용가능】이라는 두 글자가 적혀 있었다.
"사용가능…… 미래예지?"
강진의 호흡이 순간 가빠졌다.
이 거북껍질이 혹시 앞날을 예견하고…… 길흉을 점쳐주는 것인가!
강진은 벅차오르는 마음을 억누르며 손가락으로 거북껍질을 찔러보았다.
촤르르 소리와 함께 【사용 가능】이라는 두 글자가 【미래예지】로 바뀌었다.
이어 거북껍질이 흔들리더니 산가지 세 개를 뱉어냈다.
거북껍질과 산가지 위에 각각 작은 글자가 나타났다.
【오늘의 운세: 평범】
【소길: 소흑산 남쪽 산허리, 길을 잃은 토끼 한 마리가 눈밭에 머리를 박고 죽어 있다. 오시 전에 가면 수확이 있을 것이다.】
【중길: 소흑산 남쪽 봉우리에 노루 몇 마리가 나타났다. 사냥용 활을 챙겨가면 수확이 있을 것이다.】
【대흉: 늙은 늑대왕이 새로운 늑대왕에게 패배하여 소흑산 북쪽 기슭으로 추방되었다. 늑대 가죽을 얻을 수 있다면 큰돈을 벌겠지만, 늑대왕의 공격을 조심해야 한다.】
제2장 가족(1 / 1)
강진은 눈앞의 대나무 점괘에 적힌 글자를 보고 격동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정말로 앞날을 내다보고 길흉을 점치는구나!”
이런 점술 수단이 있다면 굶어 죽을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게다가 매일 길흉을 점칠 수 있다면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흥분이 가라앉은 뒤에야 강진은 점괘에 적힌 글자를 자세히 읽어 내려갔다.
“나무에 부딪혀 죽은 토끼? 이건 공짜 고기잖아.”
첫 번째 점괘를 보자 강진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이게 사실이라면 오늘 당장 생활 형편을 나아지게 할 수 있다.
이어 강진은 두 번째 점괘를 보았다.
“고라니라, 소흑산에 아직 고라니가 남아 있나?”
만약 잡을 수만 있다면……
고라니 한 마리면 고기는 한참을 먹을 수 있고 가죽은 내다 팔 수 있다.
그리 큰돈은 아니겠지만, 집안 식구들이 한 달 정도 버티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활을 쏠 줄 모르니 당장은 방법이 없었다.
강진의 시선은 다시 첫 번째 점괘로 돌아갔다.
“역시 토끼를 주우러 가는 게 낫겠어. 지금의 내게 딱 맞지. 늦게 갔다가는 다른 사람이 먼저 주워갈지도 몰라.”
세 번째 점괘인 늑대 왕 사냥과 가죽 획득은 어떨까?
늙은 늑대 왕이라 해도 엄연한 늑대 왕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짓을 할 리가 없다.
그건 사냥하러 가는 게 아니라 제 발로 먹잇감이 되어주러 가는 꼴이다.
강진은 더 고민하지 않고 손을 뻗어 두 번째 점괘를 집어 들었다.
점괘가 손에 닿자마자 한 줄기 빛으로 변해 그의 몸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러자 나머지 두 점괘는 동시에 사라졌고, 거북 등껍질도 빛을 잃고 어두워졌다. 당분간은 점을 칠 수 없을 듯했다.
이어 강진의 머릿속에 산속의 풍경이 떠올랐다.
눈토끼 한 마리가 고목 앞에 쓰러져 있었다. 나무에 부딪혀 기절했다가 밤새 추위에 얼어 죽은 모양이었다.
“빨리 가야겠어. 점괘에 오시 전까지 가야 얻는 게 있다고 했으니, 다른 사람이 채가기라도 하면 큰 손해니까.”
거북 등껍질을 챙겨 넣은 강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가려 했다.
그런데 문 앞에 키가 작고 왜소한 어린 남자아이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막 문을 밀고 들어오려던 참인 듯했다.
강진이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난 아이가 겁먹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작은아버지, 깨어나셨어요.”
문밖에는 이제 겨우 여섯 살 된 조카, 강능문이 서 있었다.
머리카락은 누렇게 떴고 몸은 바짝 말라 있었다. 시골 아이들 대부분이 그렇듯 만성적인 영양실조 상태였다.
강진은 안쓰러운 마음에 손을 뻗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 했다.
하지만 강능문은 머리를 쏙 빼더니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달아났다. “할아버지가 사랑방에 와서 밥 먹으래요!”
강진은 어색하게 손을 거두었다. 이 집안에서는 어린 조카마저도 그를 반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강진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조카 강능문을 따라 사랑방으로 들어갔다.
강씨네 사랑방.
낮은 사각 탁자 주위에 네 사람이 앉아 있었다.
상석에는 아버지 강유림이 앉아 있었다.
머리는 희끗희끗하고 안색은 누렇게 떴으며, 곁에는 대나무 지팡이가 놓여 있어 중병에서 채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눈빛에는 여전히 매서운 기운이 남아 있었다.
강유림은 군인 출신으로, 전장에서 돌아온 뒤 사냥꾼이 되었다.
지금의 가산도 대부분 그가 일궈낸 것이었다.
여름에 산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다친 것이 지금까지 낫지 않은 탓이었다.
왼편에는 큰형 강전이 사각 턱에 등을 반쯤 구부린 채 앉아 있었다.
그 옆의 형수 진교취는 방금 울었는지 눈가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래쪽에는 강능문보다 조금 큰 열두 살 된 조카딸 강효예가 앉아 있었다.
강진은 안으로 발을 들이며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건넸다.
“아버지, 형님, 형수님.”
그는 매질이든 욕설이든 달게 받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 몸을 차지한 대가로, 원래 주인의 큰 잘못을 대신 짊어지기로 한 것이다.
강진이 들어오는 것을 본 강유림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이 추운 날씨에 밖에서 밤을 꼬박 지새웠으니 몸이 상하진 않았느냐. 의원이라도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
큰형 강전도 거들었다.
“다음부터는 이렇게 늦게 다니지 마라. 어제는 아버지께서 직접 너를 찾으러 나가려 하셨다.”
강진은 조금 멍해졌다.
원래 주인이 집안의 겨울나기 식량을 팔아 술과 고기를 사 먹었는데, 아버지와 형의 반응이 고작 이렇단 말인가?!
과연, 그래서 원래 주인의 성격이 그렇게 형성된 것이었나 싶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은 강진의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는 입을 뗐다.
“아버지, 형님, 형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앞으론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강유림, 강전, 진교취 세 사람이 동시에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는 표정이었다.
잘못을 인정한다고?
지금껏 강진이 저지른 망나니짓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단 한 번도 잘못을 빈 적이 없었다!
강유림은 가슴을 들썩이며 감격한 듯 말했다. “잘못을 알면 됐다. 젊을 때 실수 좀 할 수도 있는 거지. 어서 앉아서 밥 먹자꾸나.”
강진은 그제야 탁자 맡에 앉았다. 그의 앞에는 질그릇 발 하나가 놓여 있었다.
그릇 안에는 조죽이 담겨 있었다.
아니, 죽이라기보다는 미음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 것 같았다.
그릇 바닥에 조 알갱이가 아주 조금 가라앉아 있을 뿐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의 그릇은 그나마 양반이었다. 형과 형수의 그릇은 아예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였다.
강진은 도저히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아 고개를 저었다. “저는 안 먹겠습니다.”
강전이 고개를 들며 말했다. “집에 이제 먹을 게 이것뿐이다. 내가 식량을 좀 빌려올 테니, 그때 형수더러 죽을 좀 더 되직하게 쑤어달라고 하마.”
강진은 그릇을 들어 조카딸과 조카의 그릇에 각각 나누어 담았다. “지난번에 너무 많이 먹어서 지금은 배가 안 고파요.”
강유림이 대견하다는 듯 웃었다. “둘째가 철이 들었구나.”
말을 마친 아버지는 약간 눈치를 보며 며느리 진교취를 향해 입을 열었다. “교취야, 둘째가 아직 어리고 이제 잘못도 뉘우쳤으니, 장가갈 때까지만이라도 분가는 좀 미루자꾸나.”
강진이 오기 전, 형수 진교취는 분가를 하겠다고 소란을 피웠던 모양이다.
강진이 저지른 짓을 생각하면 진교취의 요구는 지극히 정당했다.
강유림은 한 집안의 가장이었지만, 지금은 막내아들을 위해 며느리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처지였다.
진교취는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 “아버님 뜻에 따르겠어요. 하지만 이대로라면 정말 살길이 막막해요……”
입에 풀칠할 식량을 팔아 술과 고기를 바꿔 먹었으니, 어디서든 손가락질받으며 욕먹을 짓이었다!
“그거면 됐다, 그거면 됐어.” 강유림은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큰아들이야 말하지 않아도 동생을 챙길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뒷말은 못 들은 척 넘기기로 했다.
강유림은 자신의 그릇에 담긴 조죽을 다시 절반쯤 덜어 강진에게 주었다. “추위에 떨다 한참을 누워 있었으니 조금이라도 먹어야지.”
“올해 집안에 먹을 게 참 없구나. 이 겨울만 버텨다오. 내가 산에 오를 수 있게 되면 형편이 훨씬 좋아질 거다.”
강진은 마음속으로 탄식했다.
분명 자신이 잘못했는데, 강유림은 오히려 미안해하고 있었다.
그러니 원래 주인이 오만방자한 성격으로 자란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게다가 다친 다리로 한 끼에 조죽 반 그릇만 마시면서, 과연 병이 나을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식구들은 더 이상 말을 섞지 않고 죽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조카 강능문은 몇 모금 만에 그릇을 비우고는 바닥까지 싹싹 핥아 먹었지만, 여전히 배가 고픈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배를 문질렀다.
그러다 참지 못하고 강진을 향해 물었다. “작은아버지, 닭구이는 무슨 맛이에요? 엄마한테 들었는데, 작은아버지는 어제 닭구이 드셨다면서요.”
“어…… 아주 고소하단다.”
강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다. 전생에 닭이나 오리, 생선 고기는 흔해 빠진 것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엄두도 못 낼 귀한 음식이었다.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강능문은 이미 침을 꼴깍 삼키더니 얼른 입을 닦았다.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닭구이의 맛이 수십 번도 더 그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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