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양계수선 재번역판이 훨씬 낫네
나름 크툴루풍 선협인데 이전 버전은 남깡여창 김성모같아서 20화쯤 읽고 하차했음 ㅋㅋ
뭐, 이 언니한테 너희 둘을 곧장 '단도'의 내문 제자로 꽂아줄 기가 막힌 빽이 있긴 하거든……. 잘 들어, 수선계의 수백 가지 잡기 중에서도 부적 쪼가리나 그리는 얄팍한 잔재주 따윈 굴러먹는 산수 놈들이나 파는 짓이라 진작에 똥값이 된 지 오래야
“하지만 내게는 두 사람이 곧장 단도(丹島)에 들어가 내문제자가 될 수 있는 길이 하나 있어요. 수선백예(修仙百藝) 가운데 부적술 같은 작은 기술은 산수(散修)들까지 워낙 많이 익혀 이미 흔해졌어요. 충분한 수행 자원을 모으려면 연단이나 법기 제련, 진법처럼 익히기 어렵고 가치가 큰 기술을 익혀야 하죠.”
자, 당장…… 하급 자질을 가진 쩌리들은 저쪽 외문으로 꺼져서 지들끼리 입문식이나 치르고……. 중급 자질들은 옆에 계신 사형들 꽁무니 졸졸 따라가
“하등 자질의 선묘는 외문으로 가서 입문 의식을 치르세요. 중등 자질은 저쪽 사형들을 따라가고…… 주아 사매는 잠시 남아요.”
딱 봐도 신선 놀음 꽤나 해본 티가 나는 만보 장로가, 전례에 따라 벽해문 조상님들의 위대함을 한바탕 지루하게 읊어대더니 마침내 꿀팁을 풀기 시작했다
혈색 좋은 얼굴에 긴 수염 세 가닥을 늘어뜨린 만보 장로는 누가 보아도 학발동안의 득도한 도인처럼 보였다. 그는 관례대로 역대 선인들의 공적을 한바탕 칭송한 뒤, 새 제자들이 알아야 할 일을 설명했다.
방청은 귓등으로 장로의 훈화 말씀을 흘려들으면서, 눈알은 자꾸만 저 벽해조사가 악교를 조지는 족자 쪽으로 굴러갔다
방청은 계율을 귀담아들으면서도 시선이 자꾸 벽해조사가 교룡을 굴복시킨 그림으로 향했다.
s/ai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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