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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명탐정 코난 - 하이웨이의 타천사

08/19/2026, 06:39:01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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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다량의 스포를 함유하고 있으니 안 볼 사람, 혹은 스포 신경 안 쓰는 사람만 읽을 것.

1

본 이유. 명탐정 코난 애니를 마지막으로 본 게 투니버스 전성기, 군대에서 할 일 없을 때 몰아보기밖에 없는데.

정작 코난 패러디 소설은 자주 읽어서 요즘은 어떤가 궁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모리 란 역할을 맡았던 야마자키 와카나 성우의 유작이라는 말에 한 번 보기로 했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마침 시간이 비었고, 스파이더맨은 이미 본 데다, 오디세이는 같이 보기로 약속해서 차차선책이었음.

아,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이번 극장판을 별점 5개 중 2개를 매겼기 때문에 (영화관 버프를 받은 상태) 그점 참고해둘 것.

장점

1. 앞서 말했듯 와카자키 와카나 성우의 연기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극장판이다.

만약 성우 분의 팬이라면 기념비적인 작품이 아닐까 싶다.

2.오토바이 액션이 많다.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지만, 작품 내내 오토바이가 나오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사람에겐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코난 특유의 작화가 액션과 썩 어울리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이 점은 감안해야 한다.

3.경찰이 일한다.

코난 애니, 만화, 극장판을 통틀어서 몇 안 되는 케이스. 물론, 전 작품도 경찰관들이 주역이긴 했지만. 오토바이 액션이라는 면에서 활약하는 만큼. 지능이 너프당하거나 코난에게 묻히지 않고 나름의 존재감을 보이는 편이다.

애매한 점/진입장벽

1. 오글거린다.

일단 오토바이에 엔젤이라는 별칭이 붙은 점이나, 적의 코드명을 루시퍼라고 부르는 1차원적인 점을 제외하고서라도.

“나는 오토바이를 타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라던가 “너와 마지막으로 달리고 싶다”라던가 “그 녀석이 날 기다리고 있어”라던가 하는 말이 나오며.

작중에서 이미 고인이 된 하기와라 켄지와 마츠다 형사 간의 대화도 오글거린다. 다만 여성분들의 경우엔 취향에 맞았는지, 옆 자리에서 감탄사가 나오긴 했다.

2.연애 라인.

이 극장판의 주요 연애 라인은 앞서 말한 하기와라 켄지의 누나, 치하와 요코미조 쥬고다.

누군지 모를까 봐 말해주자면, 하기와라 켄지는 사토 형사가 한때 좋아했던 마츠다 진페이보다 1년 앞서 폭사당한 경찰관이다.

아무로 토오루가 허구한날 그리워하는 동기 중 한 사람인 셈이다.

하기와라 치하야는 그 켄지의 누나고.

요코미조 쥬고는 명탐정 코난에서 드물게 탐정을 좋아하지 않는 경찰 중 하나로 나온다(물론 그래봤자 병풍이다.)

문제는 이 두 사람의 연령이 치하야 31세, 쥬고 35세라는 건데.

이 나이 먹고 중고등학생 마냥 썸을 탄다. 특히 쥬고는 그 상판으로 얼굴을 붉히면서 츤데레 짓을 하는데. 장년층 남자의 츤데레라는 건 수요가 딱히 많을 것 같진 않다.

3.그림체.

사실 이건 극장판의 문제가 아니라 코난의 작화 문제가 크다.

흔히 말하는. ‘옆모습이 공룡을 닮았다’라는 점인데.

극장에서 보니까 이 부분이 특히 두드러져서 진입장벽이 좀 있다. 익숙한 사람은 상관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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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앞모습과 옆모습의 갭차이가 심하다. 코 위는 젠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반면.

인중이 묘하게 나와 있어서 이질감이 든다.

단점. 후반으로 갈수록 스포가 심해지니 주의 바람.

1.추리가 없다.

빈약하다는 게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다.

나름 추리물의 플롯을 밟긴 밟는데, 정작 그 이유가 ‘개쩌는 기술’ 같은 거라 의미가 없다.

혹시라도 볼 사람을 위해 예시로 설명하자면.

사람이 올라갈 수 없는 탑 위에 어떻게 시체를 올렸을까? 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해결편의 답이 ‘범인이 아이언맨이라서, 날아서 올렸다.’인 셈이다.

솔직히 보고 있으면 대충 그거겠거니 짐작은 가지만. 막상 그게 진실로 밝혀지니 참 어이가 없다.


2.범인의 동기가 이상하다.

이 극장판에는 빌런이 크게 셋으로 분류된다.

하나는 돈 벌려고 사람 죽인 놈. 이 녀석은 A라고 부르겠다.

다른 하나는 A에게 이용당해 누명 쓴 놈. 이 녀석은 B라고 부르겠다.

마지막 최종 보스는 죽은 놈의 누나. 이 사람은 C라고 부르겠다.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건 A랑 B다.

C는 그나마 가족이 죽어서라고 치자.

A는 군용 오토바이 기술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사람을 최소 두 명 죽이고 다수의 사람에게 중상을 입혔는데.

그 과정에서 각종 불법과 폭발을 일으켜 공공기관과 다수의 인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근데 그 이유가 이 기술을 팔아 돈을 많이 벌면, 더 이상 굽신거리지 않아도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건데.
그 기술이 얼마에 팔리건 간에, 이놈이 저지른 피해 보상금을 생각하면 여전히 굽신거려야 할 것 같다.

B역시 황당하다. 이 사람은 A가 입막음을 하는 과정에서 휘말려 누명을 쓰게 되었는데.

정작 원인인 A가 아니라 그 끄나풀들과, 하기와라 치하야를 원망한다.
치하야를 원망하는 이유는 원래 그날 치하야가 순찰을 돌았어야 하는데 대근 서주다가 사고를 내서다.

심지어 평소 치하야를 싫어했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닌 게. 마지막까지 치하야랑 오토바이 경주를 하고 싶어했을 정도로 라이벌 의식이 있었다.

..이딴 게 빌런?


3. 사람들이 빡대가리다=이야기 전개 방식.

이 사람들에는 코난 역시 포함된다.

추리 만화가 아니라 액션 만화였어도 이딴 게 주인공이면 안 볼 정도로 멍청한 짓들을 저지른다.
이유는 여럿이 있지만. 크게 나누자면.

-1: 코난이 정체를 안 숨긴다.

원래도 요즘 이 새끼 정체 숨길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평가가 붙는 와중에.

이번에는 모리 코고로는 아예 병풍 역할이라 운전 기사 역할만 하고. 추리도 직접 하고, 싸움도 대놓고 하고. 사람들이 다 보는 와중에 폭탄을 해체하는 데다, 막판에는 헬기 조종까지 한다.

이러는데도 정체를 안 들킨다는 게 믿을 수가 없다.

이런 코난의 이상함을 깨달은 유일한 인물이 놀랍게도 범인 C다.

범인이 너 뭐하는 새끼냐고 물으니까 “에도가와 코난, 탐정이죠.”하는데 흠..

-2: 범인이 만든 오토바이를 탔다가 죽을 뻔한다.
이 말만 들어보면 범인의 정체를 아직 몰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겠지만 그런 게 아니다.
범인이 누군지도 알고, 뭔 짓을 하는지도 다 아는데, 그놈이 만든 오토바이를 탄다.
뒤에 뚜껑만 따 봐도 폭탄이 있다는 게 보이는데, 최소한의 장비 점검도 안 했다가 폭사당할 뻔한다.


-3:모리 란을 케이블 타이로 구속한다.

이건 범인 A가 한 멍청한 짓이다. 분명 첫 만남에 대가리가 깨질 뻔하고, 두번째 만남에 겨우겨우 전기 충격기로 제압했는데. 그런 괴수를 케이블 타이만 믿고 구속한다.

그게 통했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겠지만.

실제로 통하지도 않아서 나중에 제압당한다.

그러니까 결국 이 A라는 빌런은.

코난도 아니고, 경찰도 아니고, 모리 란을 얕봤다가 당했다는 말이다.

-4: 코난을 방치한다.
코난이 사이코패스 마냥 장애인한테 “이제 오토바이 운전 못함?” 하고 물어보는 건 그렇다고 치자.

보통 경찰들의 우선 구출 순위는 노약자→일반인→범인→본인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데(실제로는 어떤지 모르겠음. 그래도 무슨 말인지는 이해할 듯.)


일단 코난은 외형 상 어린아이고, 내면도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인데.
얘가 폭탄 실린 오토바이로 넘어가서 해체하겠다니까 ㅇㅇ 그러렴 이러고 있고.

폭발하는 헬기에서도 범인에게 하나 남은 낙하산을 주는데.
코난과 본인은 함께 목숨을 걸고 뛰어내린다.

심지어 밑에 있던 경찰은 코난은 버리고 경찰을 먼저 받아냈다.(직무유기 로맨스)

세라가 받아주지 않았다면 코난은 최소 안면부터 아스팔트에 갈려나갔을 거다.


4.사람이 너무 많다.

솔직히 없어도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모리 코고로, 스즈키 소노코, 소년 탐정단.

얘네는 사실상 운전기사랑 목격자, 호에에 유령 무서워, 호에에 납치당할 뻔했어.

이러는 거밖에 없는데 전부 없어도 되는 내용이다.

안 그래도 스토리가 난잡한 판국에 중요하지도 않은 인물들의 일상 장면이 나오니 더 몰입이 안 된다.


5.스토리의 난잡함.

사실 앞서 말한 것들이 다 이걸 말하는 거지만.

그 외의 것들을 말하자면.

-1. 액션이 과하고 멍청하다.

과한 액션이야 늘 지적받았던 거지만, 이번에는 좀 심했다.

아무리 개조된 오토바이라도 그렇지. 그걸 타고 헬기 안으로 쳐들어가서 저격수를 쓰러트리는데, 이 저격수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다.
막판에 빌런 C가 구출된 건 맞는데, 이 저격수는 진짜 모름.

다만 내가 꼽는 진짜 멍청한 액션은 이거다.
세라 마스미(사실상 한 거 없음)이 범인들의 아지트에 멍청하게 혼자 쳐들어갔는데.

적이 총을 꺼내니까. 아무런 대책 없이 죽을 뻔한 걸 코난이 구해준다.

문제는 이 코난이 있는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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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형태의 철골 육교인데.

동그라미 친 곳이 코난의 위치고, 네모 위치에는 적들이 있다.

여기서 문제. 코난은 어떻게 저기까지 간 거냐?
일단 난 모르겠다..

무슨 양자역학 마냥 코난이 ‘아, 적들이 몰려올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하자마자 적들이 나타난다.

-2: 뜬금없는 전개.

막판에 모리 란이 납치당한다. 이유는 없다.

그리고 구출된다. 심지어 알아서 탈출해서 범인들을 제압한다. 끝.

(케이블타이 복선 회수)

총평


별점 5점 중 2점.

통신사 할인권으로 반값에 본 게 아니었다면 1.7점.

영화관 스케일로 본 게 아니었다면 1.5점.


+극장에 여자들밖에 없으니 참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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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08/19
코난 극장판 계속 보는데 이번편은 좀 최악임. 그냥 쉬어가는 느낌이었음.
솔직히 극장판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스페셜 같은 느낌으로 나와도 됐을 듯.
08/19
오케이 다시보기로 나오면 볼게요~ 그담 극장판 단서는 안주던가요?
주긴 주는데요. 란이 신이치한테 '탐정이라면 내 마음도 읽어보라고'하면서 화내고 끝이라서 별 거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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