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e
소미소프트

소미소프트

프로넌트 심포니 후기 - 꿈과도 같은 관계성의 미학, 가슴시린 이야기

02/17/2026, 06:44:44
후기 및 공략
4885 views · 5 likes
1



엔딩을 보고 난 후에 후유증이 매우 심해서, 필자는 아직도 감상에 젖어있다.


시대를 앞서간 참신한 소재와 배경 구성, 등장인물 간의 세밀한 심리 묘사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BGM들은


단순히 이 게임을 누키게,에로게 보다는 처음부터 비주얼 노벨로 완성했으면-하는 아쉬움이 따를 정도로 훌륭하다.


자극적인 시청각적 요소와 배경,상황의 조성으로 도파민과 욕구,쾌락을 충족시킬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비록 흑막의 진의라던가 악역들의 동기라던가.. 전체적인 설정 면에서 허술하고, 와닿지 않는 점이 많지만 그런 건 뒤로하고,


주요 등장인물 간의 심리 묘사와 BGM으로 인한 분위기 조성이 완벽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들의 관계에 몰입하게 되는데


작중 지속되는 주인공과 히로인들의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져버린, 언젠가는 바스러질 금이 간 유리거울과도 같은 아슬아슬한 관계성이


필자에게로 하여금 그녀들과의 거짓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진실된 관계를 끊임없이 갈구하도록 만들었다.


결말을 예상하는 것은 쉽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이러한 거짓된 관계의 끝이 좋지 못할 것을 알고, 지속적으로 되뇌인다.


거짓된 상냥함에 그녀들이 짓는 미소는,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필자는 더 우울해졌다.


결말에 크나큰 반전이 없음에도, 어떤 결말이든 넘칠 만큼의 여운을 주고 감상에 젖게 한다.


제법 긴 호흡의 빌드업을 통해 쌓아올린 관계와, 그 노력의 결실이 내 마음속에 아직 존재하기 때문에


엔딩을 보고 난 후 , 씬을 수집 하기 위한 '악행'을 도저히 저지를 수가 없다.


처음부터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씁쓸함과 죄책감으로 가득찬 결말을 맞이했어야 했다.


그러면 진실된 관계로 향하는 동기부여가 되었을 테니..


아직 본 게임을 안해봤거나 할 예정이라면 꼭 배드엔딩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게임의 여러 요소들은 초반에 히로인들과 정이 들지 않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잘못된 선택을 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그렇게 딱 한번 , 돌이킬 수 없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뼈저리게 후회하는 또한 제작자가 유도한 이 게임의 묘미이지 않을까 싶다.


정말 가슴속에 녹아드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였다.

5
6 comments
Sign in to comment
02/17
이 겜 해볼까 하고 소미 들어오니까 딱 이 글보이네ㅋㅋ
정말 꼭 해보셈.. 제 문장력이 이 우주명작의 아름다움을 1%도 담지 못하는게 그저 아쉬울따름
02/17
이거 진짜 명작 중의 명작이지 알피지적으로도 재밌는데 스토리도 그냥 재밌어 마지막 전투도 떼놓고 보면 유치한데 그걸 빌드업이랑 분위기로 보는 사람을 납득 시킴
02/17
그리고 무조건 악 루트부터 하길 추천함 악에서 선으로 진행하는건 괜찮은데 선애서 악으로 진행하는건 진짜 인간적으로 하기 힘듦ㅋㅋㅋㅋㅋㅋ
02/17
ㄹㅇ 나 선루트 먼저 탔다가 결혼 엔딩 보고 걍 손 놓고 있음 가끔 들어가서 회상방 딸깍 만하고 있고 ㅋㅋ
02/18
제작자도 선루트 먼저 하니 악루트 못가겠다고 함ㅋㅋㅋㅋㅋ
Sign in to comment
La Vitalis: Immortal Loss [v0.40.1] 처녀비치 버그
후기 및 공략
쿠쿠룽
03/03 5228 6
전투에로 많이 찾는 것 같아서 추천
후기 및 공략
elson0
03/03 5226 11
오우카 신작 대충 핥아먹어 보고 후기
후기 및 공략
elson0
03/03 5211 3
최면 타락의 마법사 후기(엔딩 포함)
후기 및 공략
asdf788
03/03 4803 3
"더 이상 기다리지마.." 기다림이 무색하게 계절은 지나갔다. 여름이였다.
후기 및 공략
navernever
03/03 30269 150
그녀가 야구부의 성처리매니저로 1시간 정도 후기
후기 및 공략
냐논노냔니
03/03 5321 6
프린세스 시너지 후기
후기 및 공략
geekel
03/03 9467 7
이 숙소에 마녀를 재우지마 후기 및 팁
후기 및 공략
tlfvlem
03/03 13044 6
언홀리 메이든) 포도주 사는 곳 및 잡정보 / 노예 탈출 경로
후기 및 공략
베르베르사막
03/03 8303 10
트랜스크랩) 튜토리얼에서 히든 이벤트 보는 법
후기 및 공략
날개 로봇
03/03 12722 16
대장장이 스탠다드 난이도 3챕터 클리어 후기
후기 및 공략
드라군
03/03 3719 2
내 어린 친숙한 최강검사가 불감의 저주를 받은 이야기 (스포 있
후기 및 공략
사과맛오징어
03/03 7904 5
NTR 전설류 게임 6종 간단 후기
후기 및 공략
kccxv221
03/03 13509 13
La Vitalis: Immortal Loss 체험판 해봤습니다.
후기 및 공략
쿠쿠룽
03/03 7531 2
대장장이 하드코어 막보 1방에 잡기 도전 , 침식도 알빠노? 강화결정석 파밍 팁.
후기 및 공략
asmq199
03/03 3129 2
오우카 신작 소감
후기 및 공략
ekfwjdzld
03/03 4904 9
reminiscence는 다중 엔딩을 넣었으면 살릴 수도 있었을건데
후기 및 공략
추붕
03/03 6514 1
闇鍋第一艦隊 (암흑냄비 제1함대?) 서클 게임 몇가지 후기
후기 및 공략
시로
03/03 4124 1
복수 게임 ~사정시키지 않으면 죽는 데스 게임~ 후기
후기 및 공략
thisisaab
03/03 7673 10
스포) sky and earth ㄹㅇ 잘 만든 겜이긴 하다....
후기 및 공략
4854151
03/02 6921 2
스포) Lydia 애딸린 마도사의 모험 v1.01 후기 - 숨겨진 수작
후기 및 공략
bangsanspy
03/02 23840 28
이터넘 지리네
후기 및 공략
jjj44
03/02 5526 4
왠만해선 글 안쓰는데 용병의 모험이거
후기 및 공략
chuckyong
03/02 4729 3
작별의 체크리스트 소리 존나 놀랍네
후기 및 공략
wislqpdk1
03/02 5594 -1
Agent17 0.26.10 -완- 후기 (스포없음)
후기 및 공략
깡계네깡계
03/02 7962 0
이카리플레3D 야스하다 런하면 버그생기네
후기 및 공략
analogymesser
03/02 4035 -1
간호사경비원 기념2) 자택경비원2와 카와라자키가의 일족2
후기 및 공략
머겅머겅
03/02 20090 21
[청아]심심해서 적어보는 야추바사삭 3일차 수면 절정 공략
후기 및 공략
다크 예티
03/02 19010 22
히라탄 아이돌 회장 히라사카 토오루 던전에 던져진다 후기&팁 (약스포)
후기 및 공략
shoneelf
03/02 4145 8
'카바씨네의 즐거운 투병 생활'이 남긴 한가지 미련?
후기 및 공략
drogba
03/02 473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