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R이라는 장르에 대한 본인 생각
어쩌다보니 NTR과 관련되어 불타오르고 있는 듯 한데,
그것과 별개로 본인도 NTR 관련해서 두서없이 적다가 관뒀다가 했던 내용이 있었는데
얼추 다시 끄적여보면서 NTR이라는 장르에 대하여 작성하고자 한다.
일단 NTR이라는 장르는 호불호가 매우 강한 장르다.
스캇, 퍼리, 게이, 고어등의 장르가 눈에 보이는 요소, 시각적인 문제의 호불호를 유발하는것과 달리
NTR은 그런 시각적인 문제보단 파트너 혹은 좋아하는 사람을 빼앗긴다는 상황의 거부감이라고 생각된다.
흔히 내상이라고 표현되는 것이 그것인데,
NTR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그것이 어떠한 배덕감을 통한 도파민이 되겠으나,
NTR을 극도로 싫어한다면, 어떠한 시각적인 불호요소보다 더 혐오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
본인은 이런 NTR물에서 아침 드라마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불륜과 막장으로 점철된 내용으로 도파민을 취하는 형태가 비슷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렇듯 NTR은 순애와 대척되는 포지션에 자리잡고 있으나,
옛날과 비교했을 때 NTR물의 제작도 매우 많아지며
게임, 동인지 등 2D컬쳐 전반에 NTR물을 자주 마주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NTR을 즐기는, 그만큼 수요가 많아졌다는 반증이겠지만,
그 이외의 몇가지 NTR물을 제작하게 되는 요인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 몇가지에 대해서 잠깐 언급해보자면,
1.그저 ‘야’에 치중해서 급딸용 좆병신 스토리를 짜도 괜찮다.
순애물은 기승전결에 있어서 어느 정도 빌드업이 필요한데
NTR물은 4드론급 빌드업이어도 상관없다.
남편이 회사에서 자신의 실수로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이에 회사에서 짤리고 싶지 않다면 아내의 몸을 바치라는 상사의 요청에
자기 아내 몸을 대주는 개병신호구남의 이야기도 NTR에선 꼴림 포인트가 되고
결혼 후 섹스리스 생활로 성적인 갈망을 해결하지 못하고
SNS에 마스크만 끼고 노출자위를 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옆집 남자에게 가슴골에 점이 같은 위치라는 증거로
당신 SNS에 그 미친 노출녀가 맞냐며 협박받고
꼴랑 한번 섹스한 주제에 지금까지의 결혼생활을 다 잊고 옆집 남자랑 연일 떡을 치더니
기어이 영상통화로 불륜을 알리고 이혼까지 한다는
사랑과 전쟁에서나 나올법한 골빈년의 이야기도 NTR이라면 오히려 박수를 받는 내용이다.
물론, 순애라고 꼭 빌드업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순애의 달달함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표현하기 난해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또, NTR물에도 스토리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빌드업 없는 NTR은 졸작 취급하는 인물도 꽤 많으리라 생각되지만,
본인은 스토리 좆박은 순애물보다 스토리 좆박은 NTR물이 저점이 높으며,
어지간한 NTR물은 스토리가 좆박아도 중박은 친다고 생각한다.
2.그림체가 조금 좆박아도, 천박해도 상관없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순애물의 이미지라는 것이 있다.
그림체나 화풍이 작품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순애물에서 달달함을 표현하려면 어느정도 화력이 받쳐주는게 좋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그런데 NTR물은 아헤가오, 호바밧은 물론이고
인체비율 좆박은 그림체, 애새끼가 그린것같은 투박한 그림체라도
천박함, NTR로 인한 타락을 전제로 어느정도 용서가 된다.
3.어떠한 요소든 짬뽕시키기 쉽다.
NTR은 말하자면 라면스프같은 존재다.
최면,TS,근친,소꿉친구,시간정지,중세판타지,학교물,회사물,신혼부부,섹스리스부부,중년부부,야쿠자,역NTR등등
그냥 뭐 어떤 요소를 갖다 박아넣어도 NTR은 요리가 되며,
아는 맛이기도 하지만 좀 새로운 맛이 되기도 한다.
등장인물도 NTR남을 개못생겨서 학교에서 무시받는 중년남성교사로 해도 되고
중세 판타지 세계관의 건방진 귀족 애새끼로 해도 되며
그냥 건실하고 잘생기고 근육탄탄하며 꼬추큰 알파메일로 해도 된다.
그만큼 허용범위가 넓고 쉽게 섞이기 때문에 제작자 입장에선 여러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본인이 생각하기에
NTR물의 제작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장 위에서 언급했듯
NTR물은 극도로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이다.
당장 메이저 스팀게임인 활협전도 NTR요소가 들어간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온갖 유저들로부터 몰매를 받았었다.
따라서, NTR물 제작자라면 몇가지를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NTR이 스토리상 강제되는 작품이라면, 사전에 그렇다고 적어놓는게 좋다.
NTR물에 처녀루트, 순애루트가 있느냐 없느냐 는
플레이어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공략요소다.
처음부터 강제로 NTR당해서 처녀따이면 뭔가 팍 식어버릴 때가 있다.
따라서, NTR이 강제되는지 회피가 가능한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사전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2.네토라레물인지 네토리물인지 헷갈리지 않게 알려주는게 좋다.
간혹 작품명이 NTR인데, 까고보니 네토리인 작품이 있다.
NTR이 훨씬 잘팔리니까 그렇다고 이해는 하겠지만,
그럼 적어도 네토리물이라고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3.순애태그를 넣으려면, 순애 혹은 처녀루트에도 그만큼 장면을 할애하는게 좋다.
성인물에 있어서 태그라 함은, 그것을 직접 확인하기 전에
어느정도 그 작품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순애 라는 태그를 넣었다면, 반드시 순애 장면과 순애만의 특징을 넣어야 한다.
비슷한 예시로 임신태그가 있다.
제목에 임신을 넣거나, 태그에 임신을 넣었다면
시각적으로 호불호가 있는 출산신은 둘째치고
적어도 착상 보테배 같은 요소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순애도 마찬가지다. 순애를 태그로 넣었다면
순애가 그 작품의 특징일 수 있다고 모두에게 공표하는 것이므로
순애루트가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본인은 NTR물에 대해서 어느정도 내성이 있고, 어느쪽이냐 하면 즐기는 편이다.
NTR에 대한 불호도 이해하며, 취향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간혹 도저히 NTR물을 어떻게 즐길수 있는지
정말 순수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NTR물을 접하고 싶어하나 어지간히 내상이 두렵다면
그것도 아예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1.NTR물은 내 이야기가 아니다.
내상을 너무 심하게 입는다면, 그냥 남주가 병신새끼라고 생각하고 보면 된다.
사랑과 전쟁을 보거나 불륜과 막장으로 점철된 아침드라마를 볼때
그냥 남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병신 ㅉㅉ 라며 보는 것과 같다.
물론, NTR물을 즐기는 인물 중엔 NTR 당하는 인물에
자신을 투영해서 즐기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며, 그 또한 상관 없으나,
여기선 NTR물 특유의 내상을 혐오하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는 이렇게 생각하면 괜찮더라 라고 알려주기 위함이다.
이는 비단 NTR물 뿐만 아니라, 근친물에서도 통용된다.
야겜에서 아들내미와 떡치며 엄마라고 우기는 저 사람은 우리 엄마가 아니니 이걸 보고 딸쳐도 상관은 없다는 논리로 말이다.
2.NTR이란 결말 이후에 다가올 미래를 생각한다.
NTR 내상을 씨게 입는 사람들을 위해 간혹 몇몇 동인지 작가들은
결말 이후에 뜬금없이 만화에 등장하지 않은, 등장인물의 주변 인물들을 묘사하곤 하는데
그거 보면 뭔 사실 여주 아빠가 남미 카르텔 보스라던지, 남주의 주변인물들이 정재계의 거물이라던지 하는게 적혀있으며
이를 토대로 지금 당장 NTR 당했지만, 그 이후에 끔찍한 미래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NTR 내상에 소독약을 뿌려주는 것인데
작가가 따로 이러한 내용을 적어 놓지 않더라도, 우리가 직접 그러한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애시당초 금발 양키 거근남한테 몇번따먹혀서 이혼했다 한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남주가 소송걸어서 위자료뜯어내고 NTR남이 런쳐서 챙녀로 전락하는 결말은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아니면 남주가 관음증에 NTR광이라는 등, NTR을 용인하는 인물이라는 설정을 보며 이것이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는 방법도 있다.
애초부터 남주가 뺏기는 것을 좋아하는 인물이라면,
남주는 NTR당해서 좋고 여주는 챙녀가 되서 좋으니 일석이조의 해피엔딩, 찐순애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근데 뭐 진짜 도저히 NTR을 혐오한다면 사실 안하는게 베스트긴 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본인은 어지간한 장르는 다 얼추 잘 먹는 편에 속하지만,
NTR을 혐오하는 측에 대해서도 이해하며, 그런 장르를 접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도 이해한다.
다만, 장르의 혐오가 그것을 취향으로 하는 사람의 혐오로 이어지는 것에는 부정적이다.
단적인 예로, 본인은 진짜 동물에 가까운 퍼리는 잘 먹지 못한다.
근데 내가 퍼리 안좋아한다고 해서 퍼리 좋아하는 사람을 정신병자 취급하면 그들에게 상처가 될 뿐이다.
NTR도 마찬가지이다.
취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장르를 좋아하는 인물들을 비난할 부분은 아닌 것이다.
현재 불타오르는 감자인 타락 성흔에 대해서도 이렇게 생각한다.
순애태그를 달거면 순애쪽에 비중을 좀 더 줬으면 좋았겠지 싶다.
그런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이해가 가는 바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취향이 다른 유저나 평가가 다른 유저에 대한 비난은 좋지 않다고는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작품에 대한 아쉬움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뭔가 타락 성흔 여론 흘러가는 양상이 최근 영화 호프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 것 같기도 하다.
근데 뭐 우리 입장에선 어찌됐든 즐딸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끝.
s/somi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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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시 갱신 차단
- 11. 기타 세부 규정은 서브 공지사항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