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같이 극3 본편 후기
5/10
스팀에서 왜 평가가 박았는지 확실하게 알겠는 게임
먼저 난 용과같이 팬임
현재까지 출시한 모든 시리즈를 다 해봤는데 이번 타이틀이 제일 별로였음
용8 외전이나 구작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내가 이번 타이틀을 최악으로 뽑는 이유가 있음
이미 한 번 평가가 개처박은 원작이 있고 그걸 다시 살리려고 한다면 당연히 훨씬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갔어야 함
근데 그게 안 보임
팬들이 이 시리즈를 왜 사랑하고 열광했는지 진짜 뭣도 모르고 만든 타이틀 같음
단점들을 하나씩 꼽아보자면
—
게임 볼륨의 문제
원작, 기존작들에 비해 확실하게 줄어든 볼륨이 문제임.
기존 용과같이 시리즈는 일단 서브퀘가 기본 99개 + 히든 보스 퀘스트까지 해서 100개가 국룰이었음.
근데 서브퀘가 69개가 줄어서 31개가 됐음. 100개에서 31개를 줄인 게 아니라 31개가 됐음. 1/3 미만으로 줄여버린 거임.
백 보 양보해서 반복적인 서브퀘스트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서브퀘 갯수를 줄이는 것 자체는 그럴 수 있다 생각함.
근데 그러면 서브퀘의 질이 올라가야지.
위쳐3나 발더스3처럼 서브퀘 하나하나마다 좀 더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어야지.
퀄이 똑같은데 양만 줄이는 꼬라지가 한국 과대포장 과자들 보는 것 같아서 개꼴받았음.
본편 기준 바로 전작인 용8의 경우 1회차 엔딩까지 80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용극3는 25시간도 채 안걸렸음.
아무리 외전 하나를 껴서 나왔다고 한들 외전이 본편보다 길 리는 없으니 거의 반토막이 난 것.
당연히 게임 볼륨 만으로도 욕 먹기에는 충분한 타이틀이 돼버림.
히트액션
용과 같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시원시원한 전투임.
특히 히트게이지를 쌓아서 화끈한 데미지와 모션을 보여주는 히트액션이 단연코 전투의 꽃이라 할 수 있는데 이 히트액션의 가짓수가 대폭 줄어들었음.
원작에서는 천계라는 시스템을 통해 히트액션을 하나씩 개방하는 컨텐츠가 있었는데 그걸 만들기 귀찮았어도 히트액션 가짓수는 유지해줬어야지.. 대체 뭐하는 거냐고.
기존작들은 히트액션 게이지를 왕창 쌓아놓고 잡아서 히트액션, 눕혀서 히트액션, 무기 들고 히트액션, 달리다가 히트액션, 주변 사물에 히트액션, NPC와의 협동 히트액션 등등 온갖 필살기를 난무하는 맛이 있었는데 그게 사라짐.
히트게이지 최대치도 겨우 2칸이 끝이라 내 입맛대로 전투를 이끄는 맛이 사라지고 적 공격 패턴에 맞춰 패링이나 회피 후 때리는 방식으로 강제로 바뀜.
이런 방식이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용과 같이에서 맛보고 싶은 전투는 아니라는 게 문제임.
게다가 전투 방식을 변경한 것에 비해 적 패턴이 너무 쉬워서 전투의 호쾌함만 박살난 케이스가 됐음.
호랑이 떨구기
당연히 리메이크를 하면서 새로운 캐릭터가 나올 수도 있고 기존 캐릭터가 삭제되거나 등장하지 않을 수는 있음.
하지만 20년간 시리즈에서 항상 주인공의 전투 스킬 스승으로 등장하며 용과같이 시리즈의 대표 기술이자 최종 필살기인 호랑이 떨구기를 전수해주는 코마키의 자리를 갑자기 웬 듣보 지방 무술 사범으로 바꾼 건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 싶음.
신규 류큐 무술 스킬은 신캐가 가르쳐주고 도지마의 용 스킬은 원래 하던대로 코마키가 가르쳐줘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텐데 얼마나 게임 만들기가 귀찮았는지 호떨을 신규 무술의 비기로 처넣어버림. 장난하나 ㅋㅋ
원작 설정을 파괴하면서까지 신캐를 대우해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NPC 하나 더 넣기 귀찮았다는 것 말고는 설명이 안 됨.
개멍청한 카메라 무빙
전투 시 카메라가 진짜 개개개개개개개개 존나 불편함.
전투의 역동감을 살리려고 카메라 무브를 넣은 거겠지만 일대다 전투가 대다수인 게임에서 적들을 패다가 어디 구석진 곳으로 이동하면 카메라가 개지랄이 나서 도저히 캐릭터 뒷쪽의 상황을 파악할 수가 없음.
그냥 회피 연타하다가 재수 없으면 처맞는 거임.
그냥 원거리로 쭈욱 땡겨서 전투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무슨 기술을 쓸 때마다 자동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카메라가 너무 답답하고 너무 짜증나고 아오 습박
그래서 액션 카메라 기능을 껐더니 오른손 엄지로 계속 직접 카메라를 돌려줘야 해서 너무 불편하고 아오!!
이번 타이틀에서 가장 화가 났던 부분 중 하나였음.
캬바걸 시스템 삭제
단순히 야한 게 보고 싶다 뭐 이런 문제가 아니라 이 캬바걸 하나 없앰으로 인해 미니 게임의 비중이 개박살이 나버림.
캬바걸 자체도 하나의 미니 게임 컨텐츠일 뿐더러 호감도를 올리기 위해 데이트를 하게 되면 다트, 볼링, 당구 같은 미니 게임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데 캬바걸이 사라지게 되니까 아예 이런 것들을 할 일이 사라져버림.
본편 엔딩까지 그냥 내가 마작하고 싶어서 마작 한 번 친 것 말고는 다른 미니 게임은 손도 안 댔음.
원작에서는 캬바걸 컨텐츠를 끝까지 보면 카오루가 질투하는 문자도 보내주고 그랬었는데 당연히 이런 소소한 재미도 없어지고.
캬바걸을 없앨 거라면 그걸 대체할 만한 다른 시스템이 도입됐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생각해보니 서브퀘에서 웬 이상한 아줌마랑 가라오케 한 번 간 게 다네.
…
제발 PC질만 하지 말아다오.. 제발.. 아니겠지?
병맛 삭제
메인은 항상 진중하고 어두운 스토리로 진행하고 서브퀘는 그 피로감을 풀기 위해 온갖 병맛으로 유저들을 재밌게 해줬는데 그것도 거의 못느꼈음.
다시 생각해도 진짜 개서운하네
엔딩크레딧 스킵 어디 갔냐
이 시밸럼들이 엔딩크레딧 못넘기게 한 거 존내 열받네 그냥. 빨리감기도 없고 스킵도 없어? 진짜 뒤질래?
이것만으로도 평점 1점 깔 이유는 충분함. 뭔 쿠키도 없는 크레딧을 대체 왜 보고 있어야 되는데 스발
총평으로 비추임.
원작 팬이어도 비추고 신규로 시리즈 입문할 사람이라면 당연히 용0 같은 명작을 추천함.
해바라기 컨텐츠 같이 그나마 칭찬할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모든 걸 감안해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진 않음.
여름 할인하길래 사서 해봤는데 한 1, 2년 더 묵혀서 80% 할인할 때 살걸 아오……
s/shitty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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