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전쟁 포로로부터 정액을 쥐어짜내는 어린 공주
오클레앙 제국의 수도, 그 화려한 의사당 지하 깊은 곳에는 햇빛조차 닿지 않는 거대한 감옥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 축축하고 서늘한 어둠속에서는 매일 밤 짐승처럼 울부짖는 포로들의 단말마가 배회했다.
"끄아아악...!" "흐어어억...!"
살점이 찢겨나가도록 허벅지와 엉덩이를 짓이기는 몽둥이질, 피부를 태우며 매캐한 연기를 피워 올리는 시뻘건 인두 찜질까지.
타들어 간 살갗 냄새가 진동하는 그곳에서 간수들은 쓰러진 사내들에게 가래침을 뱉으며 조소했다.
"하루아침에 진흙탕에 처박힌 기분이 어떠냐? 그 잘나시던 '전(前)' 왕족 나으리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수만의 군단과 드넓은 영지를 호령하던 제국의 지배자들이었다.
그러나 패전의 굴레는 절대 권력을 무너뜨렸고,
찰나의 영광은 빛바랜 재가 되어 흩어졌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이라곤 지하의 습기 찬 냉기 속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리는 고통뿐이었다.
"자, 다음은 어떤 유희를 즐겨볼까? 몽둥이질? 물고문? 원하는 게 있다면 자비를 베풀어주지."
두 팔이 천장의 밧줄에 묶인 채 허공에 대롱거리는 왕족을 향해 간수가 웃음을 흘리던 찰나였다.
무거운 철문 너머로 가볍고 규칙적인 구두굽 소리가 지하실의 정적을 갈랐다.
"벌써 '그 시간'이 되었군. 공주 전하께서 납셨다."
육중한 쇠창살이 열리고, 눈이 시리도록 붉은 드레스를 입은 작은 체구의 소녀가 호위병을 대동한 채 안으로 들어섰다.
핏빛 치맛자락을 끌며 걸어 들어오는 소녀, 올해로 겨우 열한 살이 된 오클레앙 제국의 카를레아 프랑신 황녀였다.
"전하를 뵙습니다."
간수들의 굽실거리는 인사에도 프랑신은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그녀의 하얗고 앳된 얼굴에는 일말의 감정조차 읽히지 않았다.
공주는 허공에 매달린
왕족 포로에게 다가가, 유려한 손길로 사내의 낡은 바지를 거칠게 끌어내렸다.
수많은 상처로 얼룩진 허벅지 사이로 흉측하게 날 선 남성의 상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으윽..."
사내는 수없이 겪은 일임에도 걷잡을 수 없는 굴욕감에 휩싸여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감옥에 들어선 이후 내내 굳게 닫혀 있던 프랑신의 붉은 입술이 천천히 벌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말을 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오클레앙 황실의 가장 내밀하고 기괴한 의식, 이른바 왕족 포로들의 '생명의 정수'를 착취하기 위함이었다.
"쮸와압... 츄릅... 쪼오옥..."
축축하고 노골적인 파열음이 음산한 지하실의 공기를 가르며 메아리쳤다.
당시 대륙을 지배하던 제국들 사이에서는 기묘하고도 잔혹한 미신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성장기의 황녀들이 순수하고 고귀한 혈통의 정액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육체가 완벽에 가깝게 개화하고 황실의 강건한 기틀을 다질 수 있다는 맹신이었다.
탁하고 천박한 평민의 것은 독이 된다 여겼기에, 오클레앙은 승전고를 울릴 때마다 적국의 우수한 젊은 왕족들을 생포해 어린 황녀들을 위한 살아있는 영양 공급원'으로 전락시켰다.
"끄윽... 하윽... 허어억..."
열한 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프랑신의 혀놀림은 교묘하고 치명적이었다.
아홉 살 때부터 적국 포로들을 상대로 철저하게 훈련받은 공주의 구강은 남성 신체의 가장 취약한 감각을 정밀하게 파고들었다.
"흐어어억...!"
척수를 긁어내리는 듯한 원초적인 쾌감 앞에 사내의 뇌는 처참히 마비되었다. 이성을 부여잡으려 안간힘을 썼으나, 반사적으로 튀어 오르는 육체의
본능마저 통제할 수는 없었다.
뷰르르릇... 뷰르릇... 뷰릇...
허공에 매달린 사내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탁하고 뜨거운 액체가 프랑신의 작은 입안으로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렸다.
한때 만인을 굽어보던
고귀한 왕족이었으나, 지금은 그저 어린 소녀의 혀끝에 농락당하며 생리적 분비물이나 짜내야 하는 하찮은 도구. 사내의 영혼은 육체의 쾌락과
정반대로 끝없는 심연의 모멸감 속으로 침몰해 갔다.
오클레앙의 황제는 자신의 어린 딸들을 광적으로 총애했다. 그 맹목적인 애정의 결과로, 패전국의 황족들은 빛 한 줌 없는 구덩이에 갇혀 어린
황녀들의 성적인 유희 거리이자 자양분으로 소비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그들은 매일 밤 강제로 정액을 헌납하다 끝내 육체가 메말라 더 이상 아무것도 뱉어내지 못하는 빈 껍데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며 처참한 안식을 얻을 수 있었다.
어릴 적부터 사내들을 다루어 온 오클레앙 황녀들의 기교는 가히 악마적이었다. 프랑신을 비롯한 십 대 초반의 소녀들이 혀를 놀리기 시작하면,
아무리 굳센 전사라 해도 오 분을 넘기지 못하고 굴욕적인 교성과 함께 사정해버리는 것이 일상다반사였다.
결국 오클레앙 제국에 패배한 국가의 젊은 황족들이 맞이해야 할 여생은 지옥보다 비참했다. 특히 제국의 적장녀로서 가장 높은 서열을 자랑하던
프랑신 공주에게는 타국에서 끌려온 우수한 사내들 중 절반 이상이 우선적으로 배속되었다.
그렇게 이백여 명에 달하는 고귀한 청년들이, 오직 프랑신의 아홉 살, 열 살, 그리고 열한 살의 찬란한 유년기를 영위하기 위한 한낱 껍데기로
전락하여 짐승처럼 쥐어짜이다 어둠 속에서 스러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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