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테스트
종원이 펜션 입구 쪽의 파쇄석 위로 가방을 내려놓자, 묵직한 마찰음이 짧게 일었다. 그는 곧바로 발걸음을 물려, 웅성거리는 무리의 맨 뒷자리로 물러났다. 누구의 시선도 끌지 않으려는 듯한 조용한 움직임이었다. |
종원은 인파가 뿜어내는 소란스러운 물결에서 한 걸음 비켜섰다. 자갈이 깔린 마당을 가로질러 펜션 입구 쪽에 자신의 무거운 짐가방을 소리 없이 내려놓은 뒤, 뒤로 물러나 무리의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강원도의 서늘한 산바람이 겉옷 자락을 흔들고 지나갔다. 앞다투어 버스에서 내린 삼십여 명의 학생들 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흙먼지와 싸구려 방향제 냄새가 바람에 섞여 코끝을 스쳤다. |
종원은 목조 펜션의 낡은 데크 위로 조용히 짐을 내려놓았다.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학생들의 인파를 지나 맨 뒷자리로 물러나 서자, 무리를 매의 눈으로 살피던 박미나의 시선이 그 조용한 움직임을 따라붙었다. 단정한 옷차림의 미나는 들고 있던 인원 체크용 명단을 가볍게 톡톡 치더니, 인파 너머 맨 뒤에 선 종원을 향해 고개를 돌려 "거기 맨 뒤. 짐은 통행에 방해 안 되게 벽 쪽으로 완전히 붙여주세요." 하고 또렷하게 말했다. |
완벽하게 통과.
s/l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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