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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언 링

12/26/2025, 07:31:21
나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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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일을 이미 12번이나 해왔다.
업주와 우리 세 명.
항상 같은 수법으로.

  1. 버려진 건물을 찾는다.

  2. 비어 있는지 확인한다.

  3. 매입한다.

  4. 안에 기름을 뿌린다.

  5. 불을 붙인다.

  6. 그리고 떠난다.

48시간 안에 보상 청구.
6개월 안에 지급되는 보상금.
우리 네 명이 나눈다.

열세 번째 집은 압류된 상태였다.
동쪽 지역.
2년 간 비어 있었다.

업주가 직접 확인했다.
손전등 불빛이 어둠을 가르며 방 안을 훑었다.
빈 방들.
깨진 창문들.
그가 신호를 보냈다.
우리가 들어간다.
휘발유.
연소 촉진제.

새벽 2시.
그로부터 30분 뒤,
모두 불길에 휩싸였다.

소방서의 보고서는 일주일이 걸렸다.
원인: 사고.
몸을 녹이려던 노숙자들의 실수.
시신 두 구.
성인 여자 하나,
아이 하나.
신원 미상.

업주는 보고서를 두 번이나 읽었다.
노숙자들.
안에 있었다.
우리가 그들 바로 곁을 지나쳤다.
산 채로 태워버렸다.
몰랐다.

"보험은요?"
"60일."

우리는 돈이 나올 때까지 흩어졌다.
늘 그랬듯이.

42일째 되던 날,
우리 중 하나가 죽었다.
부엌 바닥.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불에 탄 채로.

관이 닫힌 채로 장례가 치러졌다.
사인: 사고.
기름 화재.
업주는 믿지 않았다.

68일 째,
또.
부엌 바닥.
새까맣게 탄 시신.

나는 업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답 없음.
집으로 찾아갔다.
문이 열려 있었다.
연기 냄새.
희미하게.
부엌 바닥.
그을린 시신.
시커멓게.

나는 모든 문을 잠갔다.
모든 창문도.
모든 전원을 뽑고,
가스도 차단했다.
불을 끈 채 거실에 앉았다.
며칠.
아무 일도 없었다.
우연일지도 몰랐다.
노후 배선 탓일 수도 있었다.
어쩌면.

나는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이제 따뜻한 게 필요했다.
전원을 다시 켰다.
냉동실에서 냉동 어니언 링을 꺼냈다.
오븐을 예열했다.
소파에 다시 앉았다.
그때 들렸다.
울음소리.
아이의 울음소리.

돌아봤다.
아무것도 없었다.
소리는 점점 커졌다.
비명.
아이의 비명.

집 안을 돌아다녔다.
침실.
아무것도.
욕실.
아무것도.
부엌.
더 크게 들렸다.
눌린 듯한 소리로.

오븐이 '삐' 울렸다.
비명이 멈췄다.
정적.
숨을 내쉬었다.
기우였다.
오븐을 열려고 몸을 돌렸다.
문이 저절로 열렸다.
천천히.

나는 뒷걸음질쳤다.
작고,
새까맣게 탄,
아이 하나.

기어 나오고 있었다.
오븐 문을 붙잡았다.
그리고 또 하나.
더 큰 그림자.

그것들이 내 다리와 팔을 붙잡았다.
비명을 질렀다.
그들은 나를 오븐 안으로 끌어당겼다.
바닥을 긁어댔지만 소용 없었다.
열기는 견딜 수 없을 정도.
숨을 쉴 수 없었다.
비명도 나오지 않았다.
피부는 부풀어 올랐고,
머리카락엔 불이 붙었다.

느껴진다.
매 순간이.
너희들도 분명.


오븐이 다시 열렸다.
타버린 시신이 바깥으로 밀려 나왔다.
부엌 바닥에.
다른 사람들처럼.
문은 다시 닫혔다.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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