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코의 사건 파일 보고있는데..
이때 그들의 고향 지구는 이미 2020년에 접어들어 있었다. 아오코는 틈을 내어 도쿄에 다녀왔는데, 거리의 사람들이 온통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하고 있었고 여기저기서 기침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전생의 어떤 기억들이 순식간에 떠오르며 아오코는 황량한 격세지감을 느꼈다.
전생에는 평범한 인간으로서 그 어떤 큰일도 바꿀 능력이 없었지만, 지금은 바이러스 따위가 자신과 자신의 비호를 받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아오코는 여전히 그때의 분노와 답답함을 떠올릴 수 있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아오코는 매우 신속하게 행동에 나섰다. 이튿날 시간을 내어 미국의 볼티모어로 향했다. 먼저 포트 데트릭 실험실과 홉킨스 본부 실험실, 그리고 그 지하 시설까지 통째로 유리화해 버린 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을 이 세상에서 '삭제'해 버렸다.
게다가 아오코는 이 일을 벌이면서 자신의 모습을 전혀 숨기지 않았다. 일반인들은 그녀가 아오자키 아오코라는 사실을 모를지 몰라도, 미국 고위층과 마술계가 제5법법사를 모를 리가 있겠는가?
그리하여 마술계는 이 사건으로 인해 순식간에 발칵 뒤집혔다. 일본 정부는 주일미군으로부터 혹독한 추궁을 받았으나, 식은땀을 흘리는 일본 정부로서도 마법사를 통제할 방법은 전혀 없었다. 아오자키 가문의 현재 일본 내 위상은 미국의 에머슨 가문보다 훨씬 더 압도적이었다. 미사키 시는 완전히 국중지국이나 다름없었으며, 소황금 나무의 힘 덕분에 허락되지 않은 자들은 도시의 존재를 알아차리지도 못했고 들어올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이는 아오코가 그림자의 땅에서 마리카가 썼던 수법을 참고해 이룩한 결과였다.
***
제1949장 이별은 언제나 너무나 갑작스럽다
팬데믹의 근원을 청소한 아오코는 역사도 깊지 않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흥미를 잃었다. 아니, 애초에 일본에도 별 관심이 없었기에 곧장 미사키 시로 돌아와 다음 행동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니 코로나를 미국이 만들었다고 하는건가 이거….
s/ai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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