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e
ainovel

ainovel

실지주 일기장 : 비굴하게 안 끌고 당당하게 쓰러져서 호감

02/06/2026, 13:30:59
후기
1269 views · 6 likes

중반쯤까지는 딱히 트집잡을 곳 없음. 원작에 나왔던 것 외에 쓸만한 작가제 전략 설명들이 나오고, 약점잡기로 시작해서 복잡미묘한 관계로 연결되는 군침도는 여자관계, 일기장에서 이어지는 추리물 및 착각물 요소가 맛있음. 하지만 무인도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주인공의 압도적인 능력과 스펙에 모두가 굴복하면서 적이 사라져 스토리 라인을 이끌어갈 동력을 상실, 최종화도 다소 붕 떴다고 생각. 맥거핀들은 대충 작품엔 제대로 안 썼지만 잊어버린 건 아님 정도로 수습함.


소설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점이라면 당당하게 무너졌다는 점? 일반적인 소설은 무너지기 전 최대한 독자 유출을 줄이고 빨아먹으려고 뻔한 캣파 에피소드, 쓸모없는 일상 에피소드, 서술자 돌려가며 장면 반복 등 작가가 추한 날먹을 시전함. 하지만 얘는 '마이고 조진거같은데? 수습하려 해봐야 내용만 길어질거같은데 그냥 없던 셈 치고 감. 앞으로 언급 안할테니 니 머리에서 지우셈 ㅇㅇ' '더 스토리 쓸건 없지만 졸업 전에 얘는 따먹어야지. 나 쓰고싶은거 쓸건데 대신 질질 안끌고 전후기간 통스킵한다' 같은 개썅마이웨이를 작가의 말 대신 작품으로 직접 보여줬음. 그리고 본편 최종화 후기에서 자가복기를 하는데 본인 소설의 모든 단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어서 놀람. 특히 흑역사 수준인 갑툭마이고는 "사실 이거 조회수 100도 못찍어서 유료화 못하고 연중삭제한 전전작에 써먹었던 스토리임. 근데 나 생각해보니 썼다가 망한 걸 왜 그대로 넣었냐 ㅋㅋㅋㅋㅋㅋ 개빡대가리ㅋㅋㅋㅋㅋㅋ 마이고로 독자수 반토막남ㅋㅋㅋㅋㅋㅋㅋ" 처럼 걍 어디가, 왜, 현생이 어떤 상황이라서 조졌던건지 썰풀이하는게 호감이더라.


외전은 0점세계 좋았음, 리제로 괜춘, 나머지 별로.


한줄평: 꾸준하진 못했지만 전성기를 화려하게 불태우고 산화함. 작가 자기인식이 잘 돼서 다음이 기대되는데 나 안보는 슈타게물 쓴다네.

평점 : 3.6/5.0 볼만했음


+작품 외적으로 실지주 본편을 읽은 적 없고 패러디도 이게 처음인데, 딱 팬픽 써볼까 하는 사람들이 써보고 싶도록 유혹하는 요소들이 있다 싶었음.

기본적으로 우리 다 좆되게 생겼습니다 아니면 행동하지 않는 주인공 → 오리주 넣어서 날뛰어도 개연성 안망가짐

다양한 전략게임 특별시험이 메인 → 망상하던 나만의 스페셜 룰 게임 투입가능

비슷한 걸로 단간론파가 생각났는데, 생각하던 완전범죄 에피소드 넣고 싶다 하고 시작한 팬메이드들이 간신히 1장 만들고 쓰러지는 걸 많이 봤단 말이지. 실지주 패러디도 폐사율 비슷하게 높으려나? 하는 의문이 잠깐 들었음.

6
3 comments
02/06 Edited 02/06
국내에선 2차 창작 거의 없다시피하고, 일본에서 그나마 2차 창작이 좀 나오긴 했는데 거기도 제 기억으로 무인도 시험쯤에서 폐사하고 끊긴 작품들이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작가 본인도 후기로 "솔직히 무인도가 실지주 고점인데 나도 거기까지 보고 하차하는 일이 많음. 거기까지 안 무너졌으니 이만하면 성공 아니냐?"라고 적어놨더라고요 ㅋㅋ
[패러디]호그와트 나는 내 재산을 상속받았다 후기
후기
74839
12/25/25 1738 8
중국 워해머 패러디 후기
후기
kamak2
12/25/25 2818 15
나, 다음 악타입 사천왕, 오늘부터 여정을 시작하다
후기
야돈
12/25/25 1463 1
환상의 홍콩 후기
후기
ddt1412
12/24/25 1698 3
MyGo를 찍는데 더빙은 본인이 한다 리뷰
후기
tassdar
12/24/25 1320 5
아재수선만고장청
후기
tarask99
12/23/25 2233 5
지금까지 읽은 60년대 배경 소설들 1탄
후기
훔파훔파
12/23/25 1419 3
해리포터 주인공 나는 내 영지를 상속받았습니다 설정 생각보다 더나갔었구나
후기
74839
12/23/25 1425 2
[다중] 무직전생 부터 시작.
후기
金日成綜合大學
12/23/25 1470 6
도쿄 구울, 나의 이름은 우치하.
후기
金日成綜合大學
12/23/25 1309 5
신명조사보고서 후기
후기
wkdwo
12/22/25 1476 0
[패러디] 나뭇잎에서 시작하는 내레이션 시스템 챕터 목록 후기
후기
74839
12/22/25 949 6
걸즈밴드물인데, 나만 그녀들과 모르는 사이다 리뷰
후기
tassdar
12/22/25 977 6
어느 과학의 도시 명탐정 후기
후기
ddt1412
12/22/25 1465 4
연기 패널 복구부터 시작 재밌음
후기
kgeporqwhi20
12/22/25 1383 5
아내 99명은 전부 나 자신 후기
후기
rasamin
12/22/25 2117 9
푸시업으로 경험치 작업 300화 후기
후기
wlsdnr13
12/19/25 1468 1
[나루토]닌자학교선생님,가르치기만해도강해진다 후기
후기
lsh991q2w3e
12/19/25 1699 0
GBC 밴드시대의 표절왕 리뷰
후기
tassdar
12/19/25 1491 9
적자 경영 MyGO, 뭐 내가 진짜로 손해를 봤다고? 리뷰
후기
tassdar
12/18/25 1436 4
최근 본 소설
후기
nvcsw2314
12/17/25 1830 3
명일방주 패러디들 후기(컨스트럭트, 산림감시원, 주지육림)
후기
bebee
12/17/25 2080 5
스톰윈드노동실록 추천합니다
후기
qwweeq113
12/17/25 1490 4
[패러디]호그와트에는 구세주가 필요 없다 중간 하차 후기
후기
74839
12/16/25 1637 3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 못 보겠음
후기
dlatldyd123
12/15/25 2282 0
이 던전에는 버섯이 자란다
후기
aaa117
12/15/25 1923 0
아 엘데의 검성 이거 너무 맛있는데요
후기
야돈
12/15/25 2017 6
잼미니 2.5 flash와 잼미니 3 pro preview와 비교하면서 봤던 명빵팅커스 후기
후기
얀데레좋은듯
12/14/25 2274 6
나는 엘데의 검성이다 ㅊㅊ
후기
ddt1412
12/14/25 2284 6
드래곤볼 사이어인으로 환생한 나를 탐한다
후기
ddt1412
12/14/25 175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