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연의 주인공인 나, 악당 시스템이라니 무슨 소리야 초반 후기
이 소설의 시작은 연기기 1성따리 주인공이 유적에서 기연을 찾다가 미혼독 때문에 한 성지의 성녀와 일을 치른 직후에서 시작됩니다.
매우 전형적인 스타팅이죠. 일단 전투가 제법 나오겠구나, 은둔하는 초식형이 아니라 기연 찾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육식형 주인공이구나 하는 게 느껴집니다.
선협에서 보통 무슨 성지라고 하면 종문이나 세가 정도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거대세력이니, 이 성녀와 얽힌 것은 그 자체로 운명이 요동치는 일입니다. 그녀와 맺어지는 게 최종목표일 수도 있고, 중간목표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이런 스타팅은 초반 주인공의 성장을 위한 목표 설정 단계지요.
심지어 이 성녀가 다른 성지의 성자와 약혼 상태라고 하니 악역 혹은 라이벌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겁니다. 아주 오소독스하지요.
요즘은 그냥 목표 설정을 넘어서 아예 이 성녀가 초보자 스타트 패키지 느낌으로 지원을 해주는 경향도 있지 않나? 하며 읽었습니다.
근데 그 ‘다른 성지의 성자‘가 주인공 자신이라는데?
뭣.
아니 너 연기기 1성따리라며. 왜 성자야.
심지어 조금 지나니 ‘반지 속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게다가 할아버지가 아니라 예쁜 누님.
심지어 성녀가 떠나고 유적에서 찾은 단약을 먹으니 금단기 3성이 됩니다? 원래 수위를 회복했대요. 애초에 이거 찾으러 유적에 왔답니다.
심지어 환생자인데 어릴 때부터 ‘기운의 아이‘로서 자질과 재능과 기연이 계속 들이닥쳐 왔답니다?
이 상황에서 ‘기운의 아이’들로부터 기운을 약탈해오는 악당 시스템까지 개화합니다?
뭐라고….?
초반 스타팅은 그야말로 범인류라 불러야 할 전형적인 스타팅이지만, 계속 읽어내려가면 범인류가 아니라 천교(天僑)류였습니다.
주인공의 사부는 성지의 시조나 다름없고, 사저 사매 전부 여자인데 주인공만 청일점이고, 호감도가 높아서 하렘물이 될 게 명확한데, 게다가 알고보니 얘네 전부 각기 다른 시스템을 각성했….?
주인공의 스승, 사형제, 제자는 전부 회귀자, 빙의자 등 각기 선협지 주인공이 될 만한 설정들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각 시스템도 제자 육성 시스템, 빈둥거리기 시스템, 가상비무 시스템 등등 방향성이 천차만별이고요.
작가가 선협의 클리셰는 물론이고 시스템물의 클리셰도 응집한 느낌입니다. 읽을 때 방심하다가는 계속 놀라게 됩니다.
요컨대 읽으면서 계속 도파민이 솟아나오는 소설이라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맨 처음 시작할 때 얽혔던 성녀 말인데.
자신이 순결을 잃었으니 파혼하자고 정직하게 요구하러 오는 선협물 최정상급 인성을 보여주지만, 두 성지 간의 외교관계 때문에 파혼은 불가능.
그래서 그 성녀 대신 그녀의 양어머니이자 스승인 성지 종주가 새 약혼녀로 등판하게 됩니다. 뭣이라?
…..덮밥 루트인 모양입니다….!
s/ai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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