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한생각
u/anarchist여기다가도 아나키콘 추가해놔야하나
뭣
놀랍게도...
6. 공산주의의 실패 마지막 문장을 공산주의의 실패는 아나키즘의 정당성을 증명한다.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써봅니다. 우선 아나키즘은 공산주의의 실패를 미리 예견했습니다. 대표적인것이 바쿠닌입니다. 바쿠닌은 1차 인터내셔널부터 마르크스와 논쟁을 벌였으며. 전위주의적 사회주의자들이 권력을 장악하고서 프롤레타리아의 뜻을 대변한다는 미명아래 일당 독재의 권력을 위에서 행사하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소련이 그렇게 망했죠. 공산주의(여기서는 마르크스주의를 포함한 전위주의)가 실패한 이유는 국가라는 권력 도구를 쥔 전위세력이 그대로 타락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나키즘은 처음부터 국가라는 권력 도구를 거부하기 때문에 타락하기가 쉽지 않죠. 또한 사상이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아나키스트들은 실천을 주된 행동 전략으로 삼고 그것을 현실로 옮깁니다. 제가 말씀드릴수 있는건 여기까지 입니다.
5. 인간과 시스템을 이분법적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일 침팬지의 위계 질서가 본능이라면, 그 본능을 이성으로 극복하고 수평적 협력을 설계하는 것이 사피엔스의 진정한 인지 혁명입니다. 또 부족 사회에서는 족장(추장)에게 통제를 받았다고 주장 하시는데. 프랑스의 인류학자 피에르 클라스트르가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연구한 내용에 따르면. -- 인디언 공동체 내에서 추장들은 권력을 갖지 않았다. 이미 수많은 인류학적 사례들을 통해 예증됐듯, 정치적 영역에서의 강제와 폭력 그리고 위계적인 종속이 부재하다는 게 인디언 사회의 특징이다. --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때 이미 빵을 사려는 줄이 수백 야드나 늘어설 때가 많았다 . .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다들 그 생활에 만족하면서 희망을 품고 있는것 같았다. 실업자는 없었고, 물가는 극도로 낮았다. 눈에 확 띄게 가난한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집시(인도아리아계의 유랑민족)을 제외하면 거지도 없었다. 무엇보다 혁명과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시대로 갑작스럽게 나아가게 되었다는 느낌이였다. 사람들은 자본주의 기계속의 톱니바퀴가 아니라 사람답게 행동하려고 애썼다. 조지 오웰 - 카탈로니아 찬가 중
4. 자본지상주의와 안아키 우선 자본지상주의에 대해서는 아나키즘은 사유재산의 폐지나 제한을 기본으로 한다는것(사회적 아나키즘 한정)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대표적으로 돈 자체가 가치를 잃는 사회를 주장하는 아나코-코뮤니즘이 있죠. 소유가 아닌 점유와 사용을 개념으로 도입하면, 돈으로 법을 사는 행위가 가능은 할까요? 그리고 안아키에 관련된 내용으로는 결론적으로 주장이 아닌 근거로 설득하라는 말로 들립니다. 너무 양이 방대해 다 서술할수는 없지만. 딱 하나만 가져와보겠습니다.
3. 매몰 비용에 관하여. 왜 아나키즘 이야기를 하면서 비용이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부족한 식견으로 말해보자면. 피해자가 처벌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는 매몰비용 논리는 오직 나와 타인이 분리된 거래 관계에서만 성립됩니다. 국가 시스템 하에서는 치안이라는것이 구매하는 서비스이기에 비용을 따지게 되지만, 아나키즘적 공동체에서 치안은 나의 생존과 직결된 문화죠. 공동체 내의 범죄를 방치하는 것은 당장 내일 자신이 피해자가 될지로 모른다는 것이 될껍니다. 그렇게 된다면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본능적 연대로서 그 비용(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분담하게 될껍니다.
2. 집단이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권력이 생긴다. 아무래도 과두제의 철칙(조직이 커지면 결국 소수의 지도자가 권력을 독점한다.)를 말씀하시는듯 하는데. 우선 이 철칙을 요약해보자면. 조건은 조직운영의 전략적, 기술적 필요상 소수의 엘리트에 의한 과두 지배가 필연적이다쯤으로 요약할 수 있을것입니다. 즉 이 철칙이 나타날려면 그 조직이 효율성을 최고 가치로 둬야 하죠. 하지만 아나키즘 조직이 추구하는것은 정당성입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모든 구성원이 합의하는 과정을 중시하죠. 효율을 위해 결정권을 소수에게 몰아주지 않음으로써 권력이 자라날 틈을 주지 않는것입니다.
아나키즘을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작성해보자면. 1. 시스템이 부재해서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이기심을 조장한다 시스템이 없으면 구성원이 이기적으로 행동할 것이라 하셨지만, 이는 인과관계가 뒤바뀐 해석이라고 봅니다. 구성원 즉 인간이 원래부터 이기적인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구성원을 이기적으로 만든거죠. 간단하게 대영제국의 분할 통치(디바인드 앤 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영제국이 식민지를 통치할 때 피지배층 간의 갈등을 부추겨 단결을 막았듯이, 현대 국가 시스템도 개인들을 무한 경쟁으로 내몰아 서로를 불신하게 만듭니다. 즉, 이기심은 시스템의 공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배 시스템이 개인을 통제하기 쉽도록 만든 결과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