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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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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Y 코앞에서 문워크 하기(Summertime saga 후기 겸 잡 얘기)

07/30/2026, 18:11:45
후기 및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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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넬 찍어놓은 게 없어서 뭐할까 고민하다 눈에 띈 주인공 현타 온 표정)

(왜 현타 왔는지는….☠️☠️☠️)

본인이 렌파이 양겜 짬 좀 먹었다 싶으면, 양겜에 관심 없어도 휴지끈 긴 놈이라면 다 아는 게임 Summertime saga다

이 게임은 비슷비슷한 3d 모델링을 돌려가며 온갖 렌파이 겜을 양산하던 양겜 판에서

홀로 유니크하면서 매력넘치는 손그림 아트로 혜성같이 나타나 양붕이들의 후원 파이를 전부 빼앗아간 전설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장르 자체를 따지자면 샌드박스 이벤트 탐색형 어드벤처 비주얼 노벨이라는, 이미 90년대 때부터 구성과 시스템이 완성되어 있던 판이한 장르이긴 하나,

구시대적 장르에서 오는 향수, 제작자의 센스넘치는 밈, 패러디 및 블랙 코미디 삽입, 특유의 그림체와 맞물려 상당한 꼴림도를 자랑하는 H씬, 복잡할 거 없이 시원시원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매력넘치는 주변 캐릭터와 히로인들, 적당한 클리셰 활용에서 오는 깔끔한 카타르시스 등등등

위의 여러 요소 덕에 장르적 한계가 다분함에도 불구하고, 그 한계를 뛰어넘은 만족스런 경험이 가능해진다(물론, 인디겜 고질적인 문제인 스파게티 코드로 인해 완벽하게 만족스런 경험은 아니다)

이러한 점이 필자는 물론 여러 양붕이들에게도 통용되었는지, 개발기간이 10년을 넘겼음에도(무려 2016년도에 시작) 여전히 많은 후원자수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하지만…명성도 10년 이상 지속되면 헤지기 마련이다

후술할 요인으로 인해, 현재는 그 명성이 땅바닥에 추락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다

그 이야기를 하기 앞서, 혹시라도 이 게임을 처음 접한 솦붕이들을 위해 어떤 게임이고 필자가 플레이 해본 느낌은 어땠는지 대략적으로 써내려 가겠다

  1. 진짜 몰루겠소요…이게 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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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그냥 하다가 인상적이었던 순간들 선정, 영어 조금만 알아도 뭔 대화인지 알 거임)

대충 짤의 오른쪽 주인공 (디폴트 네임 Anon, 참고로 성이 Cummings다 근친 설정이 사라지고 다른 걸로 바뀌었지만, 근친 되돌리기 패치하면 본래대로 돌아온다) (어떻게 사람 이름이 익명 사정ㅋㅋㅋ)의 아빠가 의문의 죽음을 당해,

그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는 한 편, 아버지의 죽음과 동시에 떠넘겨진 빚을 갚기 위해 일자리를 찾는 한 편, 교장의 억까로 인해 바닥나버린 성적을 되돌리는 한 편, 프롬파티에 초대할 여자친구(이와중에?)를 구하는 것까지 주목적임을 상기시키며 게임이 시작된다

참고로 어떤 목적이든 시간 제한이 정해져 있진 않아서(몇몇 이벤트는 스토리를 진행하지 않으면 플레이어에게 불리하게 작용되긴 하지만) 원하는 대로 마음껏 돌아다니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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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무대인 이 Summervil을 돌아다니며 윗줄의 시간대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장소나 아이템, 히로인들을 해금하여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매우 고전적인 방식이다

가끔 퍼즐이나 미니게임으로 환기 시키기도 하는데, 싹 다 스킵때리는 H씬 쌀숭이가 아닌 이상 머리 안굴리고도 깰 수 있는 난이도이기에 어려울 것은 아예 없다

게임의 스토리는 크게 세 부류로 나뉘는데

주인공이 아빠의 죽음을 파헤쳐나가는 ‘메인 스토리’

주인공이 마을 내 주요 히로인들과 엮이는 ‘캐릭터 스토리’

메인을 진행하면서 등장하거나 도움을 준 히로인들과 짤막하게 엮이는 ‘마이너 스토리’로 나뉜다

마이너 스토리의 경우는 콘텐츠의 풍부함을 더하기 위해 배정된 스토리기 때문에 딱히 깊은 이야기는 없지만

히로인들이 전부 고유의 독특한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어 은근히 즐길 수 있고, 그중 몇몇은 거의 진 히로인급의 비중과 임팩트를 지녀, 필자의 최애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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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더 최고야! 넌 완벽해!!)

메인 스토리의 경우는 게임 내에서 가장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동시에, 가장 어두운 부분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니 몰입도와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게끔 퀄리티와 유머를 잔뜩 살린 컷신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훌륭한 포만감을 선사해준 재밌는 체험이기도 했다

특히나 메인은 클리셰 덩어리에 너무 평면적이고 직선적인 스토리 라인을 지니고 있음에도(흑막이 누구였고, 뭘 노리고 있었는지 등등을 그냥 다 떠먹여준다)

플레이어가 주인공과 함께 그동안 쌓아온 서사와 스탯들을 막판에 적재적소로 터뜨려주어 유저가 만족할 만한 카타르시스를 확실히 선물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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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 엄마고 이모고 누나고 할머니고 싹다 뻑이 가지)

또, 에필로그 격인 주인공 아빠의 편지를 통해 주인공 아빠의 행적에 대한 아이러니함을 해소함과 동시에 조금 허무하게 끝났던 메인 스토리의 엔딩을 감동과 여운 남는 엔딩으로 바꾼 것 또한 좋았던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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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감성에 찔끔 울었음)

캐릭터 스토리는 사실상 게임의 정수라고 볼 수 있는데,

일단 주인공의 첫사랑 깔로 나오지만, 오랜 개발 기간으로 인한 설정 변경 및, 인기 하락으로 인해 페이크 히로인이 되어버린 Mia를 제외하면

무려 타이틀 히로인이자 개과천선의 아이콘, 반박할 수 없는 찐 정실 Roxxy,

너드 양붕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음침 게이머 히로인 Eve,

근친 밀프 클리셰중의 클리셰지만 익숙한 닭장맛인 Debbie,

약간 변형 버전으로 나온 또다른 밀프 Diane,

입맛따라 복종시킬 수도, 복종하여 밑에 깔릴 수도 있는 벗방섹캠 친눈나 Jenny

이렇게 5명 정도로 추릴 수 있고(선생들은 너무 수정 없는 구버전 스토리라 제외, 사실상 떡신 땜빵용) (또 Consuela라는 따로 루트가 존재하는 마이너 캐릭인 동시에, 가장 비싼 히로인도 있긴 한데 스토리의 정확한 완결이 아직 안나서 제외)

놀랍게도 이 5명의 분량은 메인 스토리의 분량과 거의 비슷하다

물론 그 양만큼 메인 스토리급의 질을 지니고 있진 않으며 특히 제니와 데비, 다이앤은 스토리의 질보단 H씬의 양으로 커버하는 편이다

하지만, 록시와 이브의 경우는 비교적 최근 추가된 스토리 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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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은 컷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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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인싸 감성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고(특히 해변에서 병돌리기 하는 이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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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미드의 낭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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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유의 술, 담배, 마약 냄새 나는 파티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당연하지만 필자는 겪어본 적 없다 그냥 이런 느낌일 거 같다고…)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잠시 잊고 있던 게임의 제목을 다시금 자각할 수 있게 하는 스토리라 할 수 있었다

학교 제일의 퀸카에게 가장 필요한 구원을 해주며 서서히 가까워지다, 종국에는 스스로 단련한 힘으로 자길 괴롭히던 일진을 직접 때려눕혀 스스로 퀸카를 쟁취해내는,

정체성의 혼란과 애정 결핍에 시달려 온갖 일탈을 일삼던 소녀에게 스스로를 긍정하는 법을 깨닫게 해주는,

그리 거창하게 보이지 않더라도, 여름을 맞은 청춘들이 누구나 꿈꿀 법한 여름날의 대서사시

이게 바로 필자가 원하던, 유저가 원하던, 어쩌면 제작자가 줄곧 그리고 있던 이상적인 게임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충분하다 못 해 넘칠 정도로 분량을 확보했고, 매력적이고 꼴리는 히로인들을 대거 배치했고, 나쁘지 않은 스토리로 여운을 주었으니,

게임은 이대로 업데이트를 지속하다 끝을 내고 정식 출시를 했어야 했다

그래야만 했었다…

2. 태초에 데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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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데트 같은 캐릭이 좋더라)

메인 스토리가 완결난 이후, 제작자는 콘텐츠 업데이트 보단 코드 수정 및 아트 리마스터링만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업데이트를 지속하다

돌연, 게임이 출시되지 않은 데모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플레이환경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21 tech 업데이트라는 악수를 놓게 된다

콘텐츠 업데이트만 하면 완성될 직전에 놓여있던 게임은, 그렇게 엔진이 최신화되어버린 직후 본인이 가진 콘텐츠의 약 90퍼센트를 잃어버리게 된다

물론 이전 버전의 데모는 유지되고 있지만, tech 업데이트가 끝나기 전까지 그쪽의 업데이트는 ‘아예’ 없다는 것은 후원자들과 데모 플레이 유저들의 뒤통수를 강렬히 후려쳐 버렸다

내가 기간을 말하지 않아서 가늠이 되지 않을 텐데, 데모 최신 버전의 업데이트 일자는 22년 10월이고, tech업데이트는 24년도 6월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즉, 10년의 개발기간을 가진 게임이 기간의 40퍼센트를 신규 콘텐츠 없이 리마스터링만 반복하고 있다는 거다

아직도 시간이 가늠되지 않는다면, 이 게임이 개발을 시작한 1년 후, 몬무퀘 중장이 발매되었고, 그로부터 종장이 발매되기 전까지 이 게임은 데모 업뎃도, 정식 출시도 하지 못 했다(심지어 몬무퀘 개발자인 토로는 1인 서클이고, 그와중에 중장 콜라보 스토리 업뎃까지 했었다)

하키카가 리버티 스텝을 발매한 후, 시퀄 시리즈 5개, 외전 3개(심지어 다음 달에 하나 더 나옴) 등등 게임을 찍어낼 동안 하나의 게임도 출시하지 못 했다는 거다

그래도 이미 콘텐츠는 다 있으니까 테크 쪽에 빨리 옮겨오기만 하면 되지 않냐고 물어볼 텐데

우리의 밀프닭장 사랑꾼 개발자는 테크 업데이트 동안 제니 스토리, 메인 스토리 파트1(사실상 피자 배달 노가다 뿐이라 분량이 많지도 않음), 다이앤 스토리 일부, 마이너 캐릭터 3명(그중 한 명은 일부), 선생님 스토리들(싹 다 다른 히로인들에 비해 확연히 짧음), 그리고 문제의 데비 스토리가 있다

엔진을 교체하면서 데비에 대한 애정이 강해지기라도 한 건지, 다른 히로인이나 메인 스토리 이식보단 데비 이벤트 추가에 열을 쏟기 시작한 탓에

데비는 기존 버전에 없었던 데이트 이벤트와 신규 이벤트, 각종 씬들을 할애 받았는데,

이로 인해 업데이트가 더더욱 느려지면서(메인 제작자가 아트도 겸하고 있기에) 데비 팬을 제외한(어쩌면 데비 팬도 포함해서)모든 유저들이 민심을 불태우는 중이다

이게 어느정도냐면, 후원자 수가 반절 이상으로 깎이고 f95 공식 스레에선 tech 업뎃 비판에 대한 스레가 새로 세워질 정도였다

필자는 아직도 이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

매달 들어오는 돈이 충분하니, 사람을 더 뽑아서 한 쪽 팀엔 이식, 한 쪽 팀엔 기존 버전 업뎃을 진행하면 안됐던 걸까?

과연 16년 개발에 뛰어든 밈 좋아 너드 청년이 10년 동안 배때지가 불러져 게을러진 탓에 후원자들을 돈통으로 밖에 보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능력이 떨어져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일까?

어느 쪽이든, 오랜 기간 지켜봤던 잠재력 있는 게임이 안일한 선택으로 인해 땅바닥에 처박힌 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어느정도 업데이트가 안정화 된 후면 다시금 반등의 기회가 있겠지만(아마도 2~3년 뒤쯤 아닐까)

그때까지 믿고 버텨줄 콘크리트층은 이미 무너지기 시작하여 일부의 철근들 만이 게임을 반기고 있을 거라 예상된다

근 6년 간 콘크리트였던 내가 이런 말 하기도 뭐 하지만(실제로 한 3년 정도 후원했을 듯)

아마도 이 게임이 정식 출시가 됐을 때쯤엔, 난 이 게임을 여름날의 추억쯤으로 여긴 채 잊어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게 이 게임의 제작자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최선의 복수가 아닐까

3. 정리

Summertime saga는 압도적인 콘텐츠 양과 적절하고 만족스러운 스토리 체험으로 샌드박스형 야겜계의 GOTY가 될 수 있었던 작품이었지만,

제작자의 안일한 선택 하나로 인해 평가될 지위조차 얻지 못 하고 사그라 들어가는 안타까운 게임이다

추정 플탐 40~50시간 정도라 그림체가 취향에 맞고, 영어가 되는 솦붕이들은 한 번쯤 잡아볼만 하겠지만(어려운 단어도 안 나옴)

모든 스토리의 끝을 보고, 모든 H씬을 수집했다면 그대로 완결 났다 생각하고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는 게 본인에게 있어서 가장 이로울 것이다

만약 너무 취향에 맞아 깊게 빠져들어 후원하고픈 마음이 들었다면

tech 업데이트 간격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추가 콘텐츠들을 직접 세어보면서 다시금 판단해 보길 바란다

데모를 인질로 잡고 협박하는 개발자들은 항상 늘 멀리하도록 하고

업데이트가 빨라 성실히 하는 개발자도 한 번쯤 의심해보길 소망한다

평소 같으면 별점 매기지만, 출시 되지 않은 데모 게임이기에 별점이란 지표로 평가할 수 없어 생략한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난 언젠가 다음 후기로 돌아오겠다

p.s. 예외처리도 잘 되어 있긴 한데, 데모라서 예외처리 찐빠가 있긴 함, 그래도 록시랑 이브 루트 예외처리 만큼은 깔 수 없을 정도로 잘 해둠

p.s.2. 이 후기는 식당시절에 쓰다가 한 번 날려먹은 후기라는 안타까운 과거가 있음

p.s.3. 그래도 후기 쓴다고 오랜만에 처음부터 하니까 재밌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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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07/30
자기네들도 꼬인걸아는지 엔진부터아예새로만들고있다는 소식을마지막으로들었었는데
와 이거 오랜만이네 더 업데이트 나왔나보군
[deleted] 07/30 Edited 07/30

Deleted comment.

그냥 계속 만들어서 완결이나 낼것이지 제목 그대로 문워크를 해버림 ㅋㅋ
ㄹㅇ임.. 팀을 뽑아서 하든가 돈 드링킹만 하고 암것도 안하니 저꼬라지 난거임
07/31 Edited 07/31
이거진짜 씹명작인데 개지랄난게 아깝다 신버전은 루트 몇개만 뚫려있고 엣날에 구버전 손번역판잇엇는데 지금은 찾아볼수가없어서 아쉽네 기번은 존댓말썻다가 안썻다가 그래서 걍 몰입이안돼
07/31
Eve가 좋았는데
08/03
mia 존버타다가 포기함
이런거 얼마 없는데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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