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
결론부터 짧게 쓰자면
삶에 대한 긍정이 담겨 있어서 좋아하는거 같음
페르소나 3,4,5
전부 사람이 느끼는 체념에 대한 하나의 의견과 해답을 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함
페르소나 3
죽음
아무래도 좋아 어차피 사람은 죽는데 왜 살아야하지
라는 체념
Memento mori
그대는 죽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Memento te hominem esse
그대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Respice post te, hominem te esse memento
뒤를 돌아보라, 지금은 여기 있지만 그대 역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이 문구는 로마 제국에서 유래된 건데
승전하고 개선한 장군들에게 공손을 주입하려고 만든 문장이라는 설이 있음
이 문구를 삶에 대한 부정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긍정을 담고있는 문구라고 생각함.
어차피 사람은 죽고 모든건 잊히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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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페3의 주제 그러니까 죽음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함
삶이 어차피 끝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해도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곧게 살아가세요.
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고
"어차피 죽는데 왜 살아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다르게 보게 해 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함
어차피 죽으니까 어차피 끝나니까
하고싶은 거 하고 살면서 최선을 다해라
라고 말해주는 거 같은
페르소나 4
진실
내가 생각하는게 답인데?
생각하고 싶은것만 생각할거야
난 너무 추해 결점 투성이야 다른 사람이 생각해도 그렇겠지?
라는 체념 혹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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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상의 실질적인 정체보다는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가 더 중요하다.
"일생일대의 특권은 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이다."
"아주 행복한 삶조차 어느 정도의 어두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행복이란 단어는 슬픔과 균형을 이루지 않고서는 의미를 잃을 것이다.
따라서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침착하고 초연해질 필요가 있다."
칼 구스타프 융
4주의 말버릇 "침착해!" 도 여기서 비롯됐다고 봄
나는 페르소나 4의 주제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함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일면도 나를 이루는 것이라는 걸 인정하는 태도
사람은 분명 자기가 원하는 것만 보는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존재여도
그럼에도 같이 유대하며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그래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준다고 생각함
페르소나 5
반항
어차피 세상은 내가 바꿀 수 없잖아. 그냥 참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나 혼자 나선다고 바뀌는 게 있나?
다들 참고 사는데 왜 그래?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잖아.
같은 체념 혹은 생각
“인간의 위대함에 대한 나의 공식은 운명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뒤로도, 영원히 아무것도 다르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 것.
필연적인 운명을 단순히 견디는 것도 아니며, 더 나아가 그것을 숨기는 것도 아니다.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에케 호모》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카뮈 《반항하는 인간》
“의식과 반항, 이 거부들은 체념의 반대다.”
카뮈 《시지프 신화》
"포기하는 거냐?"
조커의 말버릇도 여기서 비롯됐다고 생각함
카뮈가 정의하는 체념이란
“세상이 이렇다면 어쩔 수 없다.”
라고 하면서 삶에 더 이상 무엇도 요구하지 않는 것임.
반대로 반항은
"세상이 이렇다는 건 알겠다. 그래도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라고 말하는 것임.
카뮈에게 반항은 세상을 반드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아니라, 바꿀 수 없을 수도 있는 현실 앞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
인 것
나는 페르소나 5의 주제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함
세상이 이렇다고 해서 내 삶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
내가 원하지 않는 현실에 순응하지 않아도 된다.
내 삶을 내가 살아가겠다고 말해도 된다.
부조리한 더러운 현실에 순응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부정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 것.
슬픔도 고통도 부조리함도 모두 내 삶의 일부임을 직시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주어진 삶에 끝내 ‘예’라고 긍정하는 태도
“그렇다면 내 삶을 가로막는 것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함
아무튼 세 시리즈 전부 삶에 대한 긍정을 담고 있어서 너무 좋음
이제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