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협물의 오디세이아 [늑대와 모란법사]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영화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다룬 명작 오디세이아를 바탕으로 합니다.
집에 돌아가기 위한 여정이 작품 전반부에 담긴 늑대와 모란법사를 코네에서 추천을 받아 읽어보았습니다.
먼저 해당 작품은 원제 범인수선전, 한국식 제목 학사신공을 원작으로 한 패러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대세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당연시되는 빙의, 환생, 회귀, 상태창, 치트를 차용하지 않은 채 토착 주인공을 내세워 초반에는 아주 잔잔하게 스토리가 흘러갑니다. 아무래도 사이다 전개나 계속되는 도파민을 느끼고자하는 독자분들한테는 다소 읽기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와 같은 요소들을 배제 하여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다 보니 평균적인 사이다 선협물과 다르게 빠른 성장보다는 주인공의 서사에 조금 더 중심을 둔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원작을 읽었더라도 조금 낯선 모란인들의 모습을 토착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조명하여 주인공이 어떻게 성장해가고 어떤 인물들과 인연을 맺는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독자가 주인공에게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주인공의 일생을 따라가면서 선협장르에서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시간이라는 장치를 집을 떠나 되돌아오기까지의 여정속에 극대화시켜서 풀어내다보니 오랜 시간이 흘러 고향 땅을 다시 보았을 때 주인공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여 나름의 벅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원작을 다 읽은지 벌써 7년 정도 되다보니 원작의 설정을 얼만큼 비틀었고 또 원작 사건에서 얼만큼 변주를 주었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원작 주인공들을 존중해가며 작가만의 독자적인 설정으로 이야기를 나름 잘 풀어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귀향 이후의 파트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으나 중간중간 작가의 말을 보면 믿고 따라가도 좋을 작가라고 봅니다.
해당 작품을 읽으신 분들 계시다면 댓글로 감상 공유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s/ai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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