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 1-85
원제 蜂仙
누야(楼野)는 수선계(修仙世界)로 타임슬립 했으나, 개인 동부(洞府) 하나조차 임대할 여력이 없는 밑바닥 산수(散修) 신세로 전락했다.
남들이 종문에 입문해 사부의 가르침을 받고 고위 공법을 수련할 때, 그는 그저 산골짜기에 처박혀 잔심부름과 잡일을 도맡으며 겨우 하루하루 목숨을 부지할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야생 벌 한 무리를 길들이자 머릿속에서 갑자기 기계적인 음성이 울려 퍼졌다……
【직업 인터페이스가 해제되었습니다.】
【확정된 직업: 양봉가(养蜂人)】
‘양봉가면 또 어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백번 나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차근차근 퀘스트를 완수해 나가던 누야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이 무언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직감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채밀벌(采蜜蜂)’,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전투벌(战斗蜂)’, 길흉을 점치고 화를 피하게 해주는 ‘기능벌(功能蜂)’까지……
전대미문의 새로운 영충(灵蜂) 종들이 그의 손끝에서 차례로 육성되어 나갔다.
그로부터 수년이 흐른 어느 날.
그가 하늘과 땅을 뒤덮은 거대한 영충 대진(灵蜂大阵)을 지휘하며 원영기(元婴)의 괴물 노조를 빈틈없이 포위하자, 상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너…… 이 벌은 대체 또 무슨 영충이란 말이냐?!”
누야는 슬며시 뒷짐을 지고 턱을 살짝 들어 올린 채,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 죄송합니다. 방금 막 육성해 낸 신품종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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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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