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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송나라를 좋아하는 이유

04/04/2026, 14:05:47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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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문약한 국가다, 돈으로 평화를 샀다. 같은 소릴 열심히 주워섬기면서, 막상 송나라 망하는 걸 막는 대역이나 패러디 많이 나오는 이유가 있긴 있습니다.

지금 중국 입장에선 사치인, 국가가 국민에게 자비로운 국가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건 상대적인 거라서, 전근대 왕조들 중에서 제일이란 거지, 현대와 비교하면 어떨지는 딱 잘라서 말하기 어렵습니다.

송나라의 자비로움이 특히 두드러지는 큰 문화적 특징이 두 가지 있는데,

1. 야간 통금이 없다시피 했다는 점.

2. 지금도 횡행하는 가혹형벌을 줄이는데 앞장섰다는 점.

정도입니다. 야간통금은... 그 문화적으로 칭송받는 당나라도 장안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은 야간에 사람들이 돌아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이게 유명무실해지는데는 당 후기-말기가 되서야 유명무실해졌다고 합니다. 다른 전근대 왕조 국가들도 다 통금이 있었는데, 유독 송나라만 각종 그림들에서 마저 불야성을 이룬 개봉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혹형벌은... 송나라가 창립 때부터 유달리 숙청이나 형벌에 관대했는데, 그 기조가 이어져 내려오면서 뭐만 하면 거궐형이나 구족을 숙청하는 장면이 속출하는 명나라나 청나라 보다도 이 점에선 확실히 선진적인 국가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군사적으로도 허망하게 망해버린 금에 비해서 남송은 훨씬 오래 버텼습니다. 몽골을 상대로 40년... 양양성을 비롯한 장강 방어전선이 워낙 그 시대엔 절망적인 벽이었기 때문인데, 어느정도냐면 몇 가지 변수만 있었다면 100년도 못 간, 원나라보다 더 길게 버티다 실지 회복도 가능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일 정도입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특이점' 국가였던지라... 중국에선 유독 송에 대한 시선이 관대하다고 합니다. 솔직히 지금 중국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더 그럴 거 같기도 하고요.


물론 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송 태조 조광윤의 행적이 너무 감동적이었거든요. 숙청이 필수코스처럼 취급되는 문화권에서 숙청대신 설득하는 황제라... 적어도 중화권에서 이런 황제는 조광윤이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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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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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화하족이니 중화니 할 정도로 한족 중심이고 이민족들은 은근히 싫어함 이 와중에 한족 왕조는 몇 개 없으니 다룰게 송이랑 명 정도 밖에 없음
04/04
청나라처럼 추한 최후가 아니라 끝까지 저항하고 싸웠다는 점에서도 호감을 가지는 것 같아요
04/04
재미있는 사실은 황제와 신하가 꽤나 평등했던 시대도 송나라가 마지막… 그 이후로 금나라-원나라 들어서면서 명나라에 이르러서는 아예 황제와 신하 관계가 주인과 노예 느낌으로…
04/04
송나라가 망하지 않았다면 산업혁명이 송나라 때 일어났을 거라는 애길 들었던거같아요
04/04
배운놈이 세운 나라다보니 좀 괜찮음 후대에 대머리 땡중놈이 세운 나라는 걍 깡패인데
04/04
요즘 중국 대역들 집중적으로 봤는데 대부분 크게 인정하는게 압도적인 경제력이었음, 송시절에 해외 무역을 적극적으로 해서 이 당시 경제력이 진짜 어마어마했다고 함, 이시절 고려도 국제 무역국이었던걸로 봐선 당시 동북아 전체적으로 경제적으로 크게 흥했던 시기였나봄
뭐 영락제처럼 구족을 멸하는 그런일만 없어도 사람 덜죽인거긴 하죠. 다만 사형집행<<이게 전근대 동아시아 왕조에선 유교적으로 뭔가 자주있으면 안되는 일이라고 봤는지 황제나 왕한테까지 결재가 올라가는 사항이라 보통 지방관아급에서 알아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읍니다. 곤장 50대 떄려서 감방에 가둬두면 '자연사'한거지 사형 집행한게 아니기때문....
그냥 한족국가여서 그랬던것같은데 ㅋㅋ 송, 명 빼곤 나머진 다 타민족한테 지배당했잖아
04/05
송나라가 진짜 아까운 나라기는 했음. 문화나 경제력이 폭발하는 시기였는데 그 몽골놈 하나때문에 다 망함
진한시절이 중국 역사의 기틀을 잡았다고 하면 당송시절을 중국 역사의 청년기라고 보더라구요. 자유롭고 발전했던 시절로. 명나라를 얽매인 통제사회로 보는 시각이 강하구요 사실 재밌는건 춘추전국시댄데.
좆밥이미지간한데 양양디펜스 몇십년하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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